나처럼 남다르게 살아가는 애랑 통화를 했다
아직 재미를 못 찾았다고 얘기했고
그런 게 어딨냐 그냥 사는 거지라는
대답을 들었다.
나이 먹고
세월 보내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겠지
사람 사는 게
그것 뿐이겠지
생성, 성장, 소멸
본질만 생각하면
사는 게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데
의미 같은 건 원래 없고
사소한 것에도 의미 찾는 습관은
강박적 교육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에 의미두지 않는
평온한 상태를 최상으로 본다.
속세의 행복과는 다른 상태인데
불안에서 벗어나
자유롭고자
자영업을 시작한 나에게는 평온이 더 가까운 것 같다.
행복을 찾는 게 아니였나?
행복보다는 평온한 상태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자괴감이나
쫓기는 마음이 조금 옅어졌다.
'뭣이 중한디'를 생각 하면
흐지부지 지리멸렬하게 사는 것도
큰일 날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여간.
의미 없음을 바탕으로
본질을 찾다 보니
축구 같은 건..
국가 대항전이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왜들 저런데 울고 웃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