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놓치면 후회할거야.”
2016년 1월 5일에 쓴 글 수정.
2015년에도 그래왔듯이 2016년 역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취업 문턱은 높을 것이라 예상된다.
지인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면, 객관적으로 봐도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한번에 붙고,
누구는 정말 밤낮으로 열심히 했는데도 불합격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이처럼 승무원 면접은 들인 노력이 합격율에 비례하지 않는게, 덜 노력한 지원자가 붙기도 하고,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노력한 지원자가 떨어지기도 한다. 아이러니 하다.
그 만큼 승무원 면접은 주관이 매우 개입되고 특별한 채용 기준이 없다고 본다. 질문의 수준도 높지 않다. 창의적인 답변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왠만한 질문은 답변 할 수 있다. 물론 연습해야겠지만.
왜 승무원 면접 채용 기준이 없는지 생각해보면, 합격한 사람도 왜 됐는지 모르고, 떨어진 사람도 왜 불합격 한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서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채용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암암리에 있는데 밝히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그들의 합격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면접관들은 자신만의 채용 기준이 있다. 면접관에게는 여러가지 평가 요소가 있겠지만, 공통점으로 보는 것은 투자대비 효율성이다.
사실, 20분도 채 안되는 면접으로 지원자의 성향이나 인성을 100% 알 수 없지만, 면접관의 내공을 무시할 수 없다.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와 경험으로 다져진 '촉'이 존재한다.
면접관은 매력있는 지원자를 알아보는 재주가 뛰어나다. 이런 매력은 평소 생활습관에서 나온다.
곧, 2018년이면 영어 과외한지 5년 차 돼 가는데, 모의 면접할 때 보면 지원자는 두 부류로 나뉘어 진다.
준비된 지원자와 준비 안 된 지원자, 나 조차도 한 번에 알 수 있다. 둘의 특징은 확연하게 달랐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 취미, 특기, 쉬운 질문에 대한 답변 마저 못 하는 지원자가 수두룩하다. 그 상태로 면접 보러가면 결과는 예상대로 불합격한다. 승무원 면접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답변을 못 하게 되면 어디나 마찬가지로 기본 자세가 안 돼 있고, 면접에 대한 성의가 없다는 것으로 비춰진다. 이제 막 승무원 면접 준비하는 시작한 사람들은 이해한다.
면접 때 본인 이야기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접관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확실한 것은 준비가 된 사람이 말할 때는 어떤 일을 맡겨도 잘 해낼 것 같은 신뢰가 느껴진다.
사랑도 마찬가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보고 싶고, 더 말 걸어보고 싶고, 더 알아가고 싶듯이 면접도 그런 것이다. 똑같다. 계속 보고 싶은 사람이 돼야한다. 애걸 복걸 하면 매력이 떨어진다.
면접관도 사람이고, 면접 끝나면 볼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겁부터 먹는 행동은 오히려 본인에게 마이너스다. 마인드 컨트롤 중요하다.
면접 자체가 사람이 만든 공간이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진심이 묻어나는 말로 면접관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한다.
꼭 승무원 직업이 아니더라도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한다. 옆에 두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게 밝은 미소든 화려한 언변술이든 다채로운 경험이든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상대방을 끌어 당길 수 있어야한다.
아르바이트 할 때 같이 일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어떤 유형이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온다.
대한항공을 포함해서 전 세계 모든 회사는 영업적 이익을 궁극적인 목표로 둔다. 그러한 회사가 궁극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필요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한 인재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인사과에 분포해 있고, 본인들이 정한 ‘무언가’의 기준을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린다.
모든 면접이 그러하듯, 항공사 승무원 면접도 마찬가지로 절차가 여러 단계가 있다는 것은 회사 내부 임직원들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후회없는 채용을 위해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 승무원 합격자들의 공통점을 보면 이미지가 대부분 비슷하다. 이미지로만 봤을 때 그들에게 어울리는 형용사는 세련된, 귀티나는, 고급스러운, 누가봐도 미소가 아름다운, 한 마디만 해도 호감가는 사람으로 생각된다.
최종 합격한 145명의 합격자들은 면접관 10명이 한결 같이 마음에 들어해서 뽑은 지원자다. 그러한 사람을 뽑았을 때 회사가 예비 승무원에게 투자해도 적어도 손해는 안 볼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승무원이 되려면 자기애도 강해야하고 자존감도 높아야한다. 내가 짱이야 라는 정신이 있어야한다.
승무원 면접은 일반 기업 면접과는 다르게 엄청난 수준의 질문과 답변을 요구하지 않는다. 면접의 주안점은 어떻게 남들과 다르게 자신의 스토리를 솔직하게 말하는가?
이력서를 기반으로 대화를 하려하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말투, 표정, 습관, 태도, 이미지 하나 하나 꼼꼼하게 살펴서 회사에 적합한 지원자인지 체크한다.
뽑아놓고 보니 다 비슷비슷하다, 그것이 면접관의 기준이다. 인스타그램에 최근 합격한 승무원들이 인증샷을 많이 올리는데, 어떤 이미지인지 체크해보면 좋다. 그것이 바로 면접관의 외모 기준이기 때문이다.
면접관은 왜 승무원 외모에 집착하는가? 이유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사람은 객실승무원이다. 회사를 대표한다.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을 필드에 보내야하는데, 아무나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면접 때 똑같은 말도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고, 별로 와닿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항공 승무원은 직업 특성상 주 업무가 안전이긴 하지만 서비스 위주로 일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지원자의 이미지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지향하는 이미지라면, 남들과는 다른 출발선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외모가 그들만의 기준이 아니라고 해서 주늑들필요가 없다.
간혹, 이미지가 엄청 좋은데, 불합격 한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유는 면접 준비를 제대로 안 했거나, 절실함이 너무 없어보인다던가 아니면 말 실수를 했거나 승무원으로서 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신체 결함이 있다던가 여러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다.
30분도 안 되는 짧은 면접에서 지원자를 단번에 평가하는 것이 한계가 있지만, 합격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어떤 질문이든 막힘없이 답변하고, (그것이 핵심이 있던 없던간에)
인성 좋아보이고, 말 예쁘게 하고,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 없고, 외국어 능력, 상황에 따른 즉각적인 대처 능력, 미소가 아름답고, 외모가 세련 됐다면, 대한항공 승무원 팀에 합류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면접 준비만 하는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스트레스를 꼭 풀어야한다. 그게 무엇이 됐든, 책도 읽고, 사랑도 하고, 자신에 대해서 진정으로 고민해보고, 해외 경험도 좋고, 특별한 경험을 쌓아 나가면 좋다.
면접 때 할 말이 없는 것은 그 만큼 인생에서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았다는 것. 그 만큼 경험이 없다는 이야기, 그리고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경험을 쌓으려 시도조차 안한 사람이라는 증거.
밖에 나가서 경험을 쌓으세요. 단, 아무 경험 말고 내 삶에 도움이 될만한 경험들, 여행도 좋습니다.
면접에 떨어졌다고, 좌절 할 필요도 없고 낙심할 필요도 없다. 불 합격했을 때 단지 여러분의 순서가 아닐 뿐이다. 현명하게 목표를 향해서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나에게 기회가 온다. 걱정하지 마세요.
“나 놓치면 후회할 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정도로 그 말에 꼭 책임지고 떳떳해지세요, 그러면 자연스레 원하는 결과는 따라옵니다.
나 보다 중요한 건 이 세상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