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기업 에디터로 퇴사하는 법

입사부터 정규직 전환, 성과 내는 법까지.

by JUNE HOLIDAY

대기업 에디터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대기업 에디터가 하는 일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글 잘 쓰는 능력은 필요 없다

대기업 에디터 '잘' 관두는 방법



과거에 비해 그 범위와 종류가 확대된 직무들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직무는 아니지만 '체감상' 말이죠. 우선 마케터가 그렇습니다. 단순히 광고만 다루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말하면 '알못'이라고 욕먹을 게 뻔합니다. 콘텐츠는 물론이고 브랜드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등 특화된 영역들이 많아졌고 세분화되었습니다. 디자이너 역시 체감상 그 의미가 넓어졌습니다. 단순히 멋있고 예쁜 아웃풋을 내는 것이 아니라, 프로덕트의 기능을 체계적으로 고려하는 일종의 설계 업무를 하는 사람 역시 디자이너 직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약 2년 전부터 몸 담기 시작했던 '에디터'라는 직무 역시 그렇습니다. 그런데 실무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에디터의 확대는 일종의 말장난도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에서는 콘텐츠 마케터의 일종으로 에디터를 모집하기도 하고, 또 어떤 회사에서는 UX라이터로서 에디터를 구하기도 합니다. 물론 전통적인 잡지나 웹매거진 등에 아티클을 기고하는 사람 역시 여전히 에디터라고 부릅니다. 직무의 이름만 보고 덜컥 지원했다가 '내가 알고 있던 에디터가 아니야'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저도 대기업 에디터로서 취업했을 때 그랬으니까요.


2년이 채 되지 않는 경력을 끝으로 대기업 에디터를 그만둔 사람에게 배울 것이 그렇게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전문적인 스킬이나 콘텐츠 제작 능력은 더 뛰어난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유능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팀장님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것과 나보다 1년 먼저 입사한 직속 선배가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허접한 포트폴리오 하나 달랑 만들어 아무것도 모르는 쌩신입 계약직으로 유통 대기업에 입사하여 정규직 에디터가 되고 승진까지 하였습니다. 이후,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사내 수상도 하고 매출에도 기여하는 등 나름의 역량과 성과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대기업 에디터로서 취직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제 막 입사하여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신입이라면 앞으로의 제 몇 마디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마음가짐으로, 먼저 회사에 들어갔을 뿐인 사람과 나누는 커피챗이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들어주세요. 저도 해냈는걸요.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