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023.02.09
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누구나 해야 할 일을 하다 보면 정작 자신을 위해 쓸 시간은 없다고 답답해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하루를 8시간으로 나누어 생각하자. 8시간은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8시간은 충분히 쉬고, 나머지 8시간은 당신이 원하는 일에 쓰도록 하자. <마틴 베레가드, 조던 밀른 '스마트한 성공들'중> 하루 종일 일을 해도 끝나지 않는다면한 8-8-8 시간관리법을 활용하면 좋겠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 MS는 자사 검색 엔진인 빙(Bing)과 브라우저인 에지(Edge)에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를 장착했다. 뭐가 이렇게 빠른지 정말 어리둥절하다. 챗GPT가 아직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MS가 꽤 오랫동안 이를 갈고 준비했다는 게 느껴지는구나. MS는 기존 챗GPT의 한계였던 출처와 예전 데이터만 알려준다는 단점을 업데이트해 출처를 인용하고 2023년 정보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검색시장 글로벌 점유율이 구굴 84%, 빙 8.9%인데 점유율을 1%포인트 올릴 때마다 광고 매출이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씩 늘어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하다" 아니고 이제 "빙하다"가 된다. 그럼 "구글링" 아니고 "빙잉"인가? 어쨌든 간밤에 구글 회사 알파벳 주가는 7.78%급락했다.
2. 대만·중국 등지에서 넘어온 수입 시스템반도체가 급증한 탓에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제품 가운데 수입산 비중이 30%를 돌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했거나 외국에서 만들어 국내에 공급된 모든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해 이 지수는 111.4로 전년(108.7)과 비교해 2.5% 올랐지만 파이는 커진 대신 국산 제품 공급은 줄고 수입산은 늘어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국가인데 제조업에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중산층이 무너지고, 입시는 더욱 의치한약에 몰릴 수밖에 없겠다.
3. 정책모기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액이 출시 후 7영업일 만에 10조원을 돌파하며 한도 26%를 채웠다고 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시중 주택담보대출 대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고정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고 신규 주택 구입에 30.6%, 기존 대출 상환에 61.7%가 쓰였다고 한다. 신규 거래 건이 생각만큼 많지 않으니 시장 거래를 활성화 시킬 수준은 아닌 것 같고, 치솟는 변동금리에 잠 못 이루던 영끌족들의 패닝 셀링은 멈출 수 있겠다. 현재 시중금리 주담대 이자가 떨어지고 있으니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도 좀 더 낮추시라는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4. 정부가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정비 사업 활성화 문턱을 낮췄지만 예상대로 시장은 시큰둥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오히려 발표 당일 매물이 2.6% 더 늘어났다고 한다. 발표 내용이 생각했던 게 아니었고, 세부사항 발표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며, 오히려 정책 변경으로 조합 의견이 쪼개지면 사업 시간만 더 늘어난다는 계산도 깔려있다.근데 결국 정책이 나와도 이래도 쿵 저래도 쿵 하는 이유는 지금 시장이 별로 안 좋아서 그런다. 쿵짝이 맞아서 착착 추진해도 되냐 마냐 한 게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라서 말이다. 내가 투자하고 자식 세대가 받는다는 심정으로 재개발· 재건축은 접근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5. 저출산에 학교는 줄지만 학원은 늘어난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데 비해 높은 사교육 수요는 계속되기 때문이다. 학원도 대형 강의보다는 소수 정예 집중관리형으로 바뀌었고, 전문·수능 전문·논술 전문·독서 전문 등 과목 안에서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국어 학원 뭐 다녀?" 라고 물었을 때 "독서학원? 논술 학원? 내신? 정시? 어디 말하는 거야?"라고 답하는 시대가 된 거다. 이걸 다 보낼 수 있는 부모의 경제력도 대단하지만 이걸 다 다닐 수 있는 애들 체력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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