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023.9.14
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재테크는 특별한 게 아니야. 일상 속에서 스며들어 있어야 해. 그래야 일상도 투자도 잡을 수 있거든. <박지수 '나의 꿈 부자 할머니'>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러워 게 가장 좋은 거죠. 일상에 재테크를 접목해 보세요!
1. 미국 8월 CPI 발표
간밤에 뉴욕증시는 CPI 발표 이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전월의 3.2%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에너지가 오름세를 반영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승은 예상되었다. 휘발유가 한 달간 10.6%나 상승하지 않았던가. 연준(Fed) 파월 의장이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본다고 했으니까 근원부터 살피자. 8월 근원 CPI는 전년동월 대비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크게 둔화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전월대비 상승 예상치인 0.2%보다 0.3% 오른 거라서 물가 흐름에 대한 불안감도 남아있어 보였다. 숫자가 많다는 건 시장도 잘 몰라서 이리저리 숫자를 찾아봤다는 말이다. 그러니 혼란스럽지. 다우존스 34575.53(-0.20%), S&P500지수 4467.44 (0.12%), 나스닥 13813.58(0.29%)로 마감.
2. 반백년 주담대는 너무했지
가계대출 급증이 심각해지자 금융당국은 신생 대출에 대한 범위를 축소시키기로 했다. 1) 앞으로 50년 만기 주담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들이 받기는 어려울 것 같고, 2)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한 기준도 강화해 일반형 상품의 지원 대상자와 일시적 2주택자는 신청 자격에서 제외될 방침이다. 핵심은 상환 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 받으라는 의미. 안 받아 두면 손해라는 말에 일단 대출부터 받겠다는 사람 많았고, 그래서 집값이 딸려 올라가는 구조였다. 물가 상승 생각하면 50년 주담대라도 당겨서 집을 사는 게 맞지만 약간 위태위태한 시장 분위기가 있으니 조심도 필요하다.
3. 자꾸 가난해지니 이유는 중국 때문
EU가 조만간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반(反)보조금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비야디(BYD), 니오, 샤오펑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을 휩쓸고 있는 데는 막대한 중국 정부 보조금으로 인해 인위적인 가격 조정이 있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관행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유럽 기업들이 파산하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잃는 걸 막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덕분에 테슬라만 좋은 일 시키는 꼴 아닐까. 테슬라는 공격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내리고 있으니 유럽 중국차 빈자리를 메워갈 듯하다.
4. 청년 취업자 10개월째 내리막
우리가 유럽 청년들 걱정할 때가 아니었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6만8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층(15~29세)에서는 10만3000명이 감소했다는 게 함정. 저출산으로 인해 청년 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도 있겠지만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이 47%에 그친 것을 보면 우려할 숫자다. 반면 노년기에는 쉬지를 못하고 일해야 하는 실정이다. 60세 이상에서는 취업자가 30만4000명 늘었다. 젊은이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서 취업이 어렵고, 나이 들어서는 쉬고 싶지만 생활비 걱정에 일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5.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4% 육박
국내 3·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 중에서도 가장 안전하다는 국채 신분이고 거래량이 많아서 현금화도 쉬운 국고채 금리가 오른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뿐만 아니라 채권 시장은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국제 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했고, 주담대 조달을 위한 은행채 발행 증가, 1년 만기 예금 재수신 경쟁에 따른 자금 조달 수요 증가, 서울 주요 지역 부동산 PF차환 실패와 디폴트 등으로 채권 시장 불안감 확대 등등등.... 채권 금리 상승 요인이 매우 복합적이다. 이거 시작에 불과하지 않을까. 지난해 데자뷰가 자꾸 보이는 이유가 뭘까.
올해 8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7만명 가까이 늘었지만, 청년 취업자는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6만8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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