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나도 처음에는 아끼기만 하면 부자가 되는 줄 알았어. 그런데 수돗물도 아끼고, 전기도 아끼고, 매일같이 가계부를 빼곡히 적는데도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는 거야. 소득이 적었으니까. 소득이 적으면 늘리면 되는데, 그걸 깨닫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어. <박지수 '나의 꿈 부자 할머니'> 열심히 뭔가를 지속하는데 나아지는 게 없다면 달리 생각해 봐야 하죠. 힘차게 한 주 시작하세요!!
1. 건설 현장에서 원하는 건
10대 건설사 주택 사업 조사했더니 가장 큰 문제가 '공사비'였다. 자재값 오르고 인건비 올라서 사업성이 너무 악화되었는데, 발주처와 공사비 협상이 지연되는 바람에 착공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 뭣이 가장 필요한가? 금융 규제 완화 및 PF대출 보증 활성화(43%), 미분양 주택 보유 업체 유동성 지원(24%) 등이다. 결국 지금 아파트 올리지 못하면 2년 뒤에는 공급난에 시달릴 것이고, 인프라 깔아주겠다고 한 약속 못 지키면 성난 민심은 내년 총선만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건 자명한 사실.
2. 파업의 승자는 일론 머스크
미국 3대 자동차 회사(GM, 포드, 스텔란티스)가 속해 있는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이례적으로 동시 노조 파업에 들어갔다. 그들이 원하는 건? 1) 향후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 2) 모든 근로자에게 연금 적용, 3) 주 32시간 근무, 4) 추가 생활비 지급, 5) 일자리 보장, 6) 임시직 고용 중단 등이다. 이 파업이 종료되면 시간당 평균 인건비가 86달러에서 136달러로 올라간다. 상대적으로 테슬라는 45달러니까, 미국 내연기관차들이 테슬라 전기차보다 3배 더 비싼 인건비로 차를 만들게 된다는 의미다. 게임 끝났네. 아마 저들은 내연기관차 회사 다니면서 연봉 더 받아 테슬라 주식 사고 있을 듯하다.
3. 중국도 지켜내야 할 기술이 있다
미국은 첨단산업 반도체 기술 유출을 막겠다고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은 비첨단산업 2차전지 기술 유출을 막겠다고 미국을 견제한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2019년 이후 독일,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에 공장을 짓고 있는데, 기술 유출되지 않도록 단독 자본으로 진출하라고 중국 당국 지시가 있었다 한다. 리튬인산철 배터리 전 세계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의 위엄이다. 독일은 중국 공장 지으면서 자동차 생산 기술 뺏기고, 중국은 독일에 공장 지으면서 배터리 생산 기술을 사수하고 있는 걸 보면 독일이 순진했네.
4. 뭐든 자기 이름을 가져야 해
매경 A18 면에 3명의 이름이 등장한다. 25년차 정육 기술자 조현구 명인, 웹툰작가 기안84,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 현대백화점은 상위 0.5%를 위한 최고급 추석선물(300만원 상당)을 연 100세트 정도 만드는데 이걸 집도(?)하는 분이 조현구 명인이라고 한다. 기안84는 신세계와 손잡고 '킹소주' 한정판을 출시했고, 프랑스에서 더 유명한 디자이너 우영미는 동탄에 국내 최대 규모 '우영미' 매장을 낸다. 2030세대가 우영미 옷을 좋아한다는데, 우영미 솔리드옴므 런칭했을 때 이들은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다. 브랜드를 영속성 있게 유지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우리나라 패션에 '우영미'라는 브랜드라도 있어서 참 다행이다. 좀 대충 살까 마음 먹었을 분들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드는 기사들이다.
5. 곱버스 단타 경쟁은 왜 하나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레버리지, 인버스, 곱버스 ETF로 단타 놀이 중이다. 무당굿판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일반 ETF는 내가 산 가격에 도달하면 원금은 지킬 수 있다. 하지만 하 곱버스·인버스 ETF는 지수가 추가로 더 올라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이걸 알면서 투자하는 걸까? 술을 누구에게 배웠냐가 중요하듯이 주식도 누구에게 배웠냐가 중요하다. 지금 굿판 춤추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제 그만 내려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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