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노트 249호
래빗노트 2025 첫 오리지널 시리즈 '시티 라운지 북스토어'
소설 <나의 꿈 부자 할머니>에 등장했던 네 명의 동창생들 기억하시나요?
▪️지윤 -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워킹맘
▪️소연 - 현실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사업가
▪️현진 - 외유내강의 독립적인 대학 강사
▪️승희 – 친절하고 배려심 넘치는 부유한 전업주부
<시티 라운지 북스토어>는 이들의 이야기를 스핀 오프로 풀어낸 소설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읽어주실 거죠?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이번 주 일요일(12/22) 발행되는 249호에서 시작합니다.
프롤로그_ 시티 라운지의 밤
한남동의 언덕배기를 따라 올라가면, 도시의 소음과 분주함이 서서히 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동네의 고즈넉한 골목길 분위기를 느끼며 걷다 보면 눈에 띄는 간판이 하나 보인다. 'CITY LOUNGE BOOKSTORE.' 서점 외관은 마치 작은 미술관을 연상케 했다.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문과 그 위에 걸린 고풍스러운 철제 간판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건물 전면은 따뜻한 베이지 톤의 석재로 마감되어 있었고, 큰 창문 너머로는 아늑한 내부의 조명이 새어 나와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곳은 단순한 서점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높은 천장 아래에는 고급스러운 샹들리에가 은은한 빛을 퍼뜨리고, 유럽풍 가구와 아늑한 카펫이 공간을 채웠으며 한쪽 벽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책장으로 가득했 반대편은 통유리로 서울의 야경이 펼쳐져 있었다.
라운지는 이 서점의 중심이었다. 널찍한 공간에는 클래식 음악이 은은히 흐르고, 사람들은 커피와 와인잔을 들고 소파에 기대어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커다란 통유리 창문 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불빛들은 마치 별처럼 반짝이며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매달 한 번씩 열리는 '시티 라운지의 밤'은 이곳의 하이라이트였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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