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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드래빗 Apr 06. 2017

프롤로그

시간 부자를 꿈꾸는 모든 직장인에게

불과 몇 달 전까지 나는 하루하루 전투 상태로 살아가던 3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맘이었다.


대학을 졸업과 동시에 초일류 S그룹에 입사하였다.

나는 엄마, 아빠의 자랑이었고 우리 교수님의 자랑이었다.

그렇게 보통의 사람들처럼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갔다.

직장 생활 10년이 넘어가던 어느 날 문득 맞벌이를 하는 이유가 뭘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더 좋은 집을 사기 위해? 아이 사교육비를 위해? 해외로 여행하기 위해? 100세 시대 노년이 불안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난 자유롭고 싶었다.



시간에 속박되지 않을 자유

장소에 속박되지 않을 자유

누구로부터도 행동을 속박받지 않을 자유

그리고 돈에 속박받지 않을 자유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 먹다.



회사가 망해간다거나 조직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회사 실적은 좋은 편이었고, 나의 업무 평가는 4년 중 2번은 최고 등급을 받을 정도였다.

민폐 워킹맘 되지 않기 위해 집에 일을 싸들고 와서 밤새 해내고

주말에는 남편과 아이가 깨기 전 새벽 6시에 출근하여 오전 중 업무를 끝내고 돌아오는

강도 높은 생활을 견디며 퍼포먼스를 냈기 때문이다.


딱 4년만 더 하고 회사를 떠나자라는 목표가 없었다면

아마 그 생활을 견디기 어려웠을 거 같다.



시간 부자가 되고 싶었다.

허둥대며 내 출근 준비와 아이의 등교 준비를 하기 싫었고

애가 아플 때마다 여기저기 맡기는 게 아이에게 미안했고

밤늦게 집에 와서 성의 없는 끼니를 만들기 싫었고

피곤한 몸으로 아이의 숙제를 봐주고 준비물을 챙기기 버거웠다.

그리고... 난

햇빛이 잘 들어오는 우리 집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삶은 용기에 비례해 넓어지거나 줄어든다.




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단기/ 중장기적 목표를 세운 다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비싸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곳에 가서 인스타에 올릴 사진을 찍으며 사는 건 나랑 맞지 않았다.

소비를 줄이더라도 아이 교육은 투자하고 싶고

집은 있으되 대출은 없는 상태

국내 여행은 물론 격년으로는 해외여행도 갈 수 있는

맞벌이를 해서 더 큰 부를 좇지는 못해도

편안한 우리 집에서 가족 모두 휴식을 취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살 수 있는 것




그게 내가 원하는 삶이었다.

그래서 난 누구보다 열심히 경제 공부를 하였고 저축과 투자에 매진할 수 있었다.

절박한 마음이었기에 이렇게 자유를 얻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나며 남겨진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 은퇴 계획에 좀 더 확신이 있었더라면

<직장인 경제 공부와 투자>를 같이 하자했을 텐데

그래서 내가 경험하고 공부했던 직장인 경제 교육을 이제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재테크에 있어서 직장인은 절대 전문가가 될 수 없다.

난 스스로 팔로워라고 생각한다.

바쁜 직장인, 게다가 직장맘이었던 내가 10년이란 시간 동안 실행한 경험들을 알려주려 한다.

다 함께 잘 사는 게 좋으니까,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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