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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드래빗 Apr 22. 2021

우리의 성장에 도움을 줬던 소녀들



지난번 비문학 12선을 소개 드리며 문학도 선정해드리기로 했잖아요. 막상 고르다 보니까 너무 많아서 장르별로 몇 권씩 나눠보기로 했어요. 오늘은 첫번째로 문학 중 걸 클래식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소녀들 주디, 세라, 앤, 조, 하이디... 우리는 성장하면서 이 소녀들의 캐릭터를 배우지 않았던가요? 저의 최애 소녀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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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비문학 12선을 소개 드리며 문학도 선정해드리기로 했잖아요. 막상 고르다 보니까 너무 많아서 장르별로 몇 권씩 나눠보기로 했어요. 오늘은 첫번째로 문학 중 걸 클래식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소녀들 주디, 세라, 앤, 조, 하이디... 우리는 성장하면서 이 소녀들의 캐릭터를 배우지 않았던가요? 저의 최애 소녀들을 소개합니다.


1. 키다리 아저씨: 제루샤 애보트죠. 스스로를 귀엽고 구김살 없이 자란 아이처럼 불러달라고 '주디'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엉뚱하면서도 소심하고, 운이 나쁜 거 같은데 대박 운을 타고난 소녀죠. 키다리 아저씨께 편지를 쓰며 그날 그날의 일상과 생각을 전하는 게 너무 좋았나봅니다. 다들 따라 써보지 않았나요? 저도 일기를 그렇게 한동안 썼거든요. 언젠가는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날 수도 있겠다고... 이젠 키다리 아저씨를 기다리기보다는 누군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줄 나이가 돼버렸네요. 여튼 제 인생 최고의 책입니다.

2. 세라이야기: <소공녀>라고도 하죠. 예전에 같은 아파트에 살던 오빠가 있었는데 종종 책을 빌리러 가곤 했어요. 우리집에는 <소공녀>와 <장발장>이 없다고 했더니 <세라 이야기>와 <레미제라블>있는지 확인 하라더군요. 그 똑똑했던 오빠는 카이스트를 갔어요. 뭔 얘기니..세라는 부자 아버지를 뒀지만 뭐가 잘못 돼 사립학교에서 하녀로 일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꿋꿋이 모든 일을 견디며 지냅니다. 결국 아빠 친구 도움으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이 책은 돈이 없을 때 진짜 내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는 인생의 교훈을 남겨줬습니다. 타샤 튜터가 그림을 그려서 이 책을 더 좋아합니다.


3. 빨간머리앤: 아마 이 소녀들 중 가장 인플루언서가 아닐까 합니다. 시리즈도 10권이나 나왔죠. 저도 <에이번리의 앤>과 <레드먼드의 앤>까지는 읽어봤어요. 그래도 제일 철없던 <초록지붕집의 앤>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길버트와 티격태격 하는 모습과 맨 끝에 화해하는 모습은 10대들의 어리숙한 첫사랑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 해줘서 저를 항상 미소짓게 하죠.


4. 작은 아씨들: 처음부터 끝까지 조를 얘기한 책입니다. 사회적으로 여성이 뭔가를 해내기 어려운 배경 속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 아버지 없는 집안에서 가장 노릇을 하는 둘째의 모습이 매우 짠한 캐릭터입니다. 그녀의 써니 로프트...햇살이 들어오는 다락방의 낡은 소파에 누워 사과 먹으며 책읽는 장면은 제가 늘 꿈꾸는 모습이기도 하구요. 너무 갖고 싶은 공간입니다. 자매들만 있는 집의 둘째가 가지는 삶의 무게도 무척 공감이 되었기에 조를 좋아합니다.



5. 하이디: 스위스에는 하이디 같은 소녀들만 살 거 같죠. 대자연 속에서 자란 하이디는밝고 건강한 소녀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하이디죠. 그렇다고겉으로 건강해 보여도 슬픔이 없는 건 아니었죠. 도시로 갔다가 몽유병을 얻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옵니다. 서울살이가 버거울 때마다 이 책을 들추며 어디 숲 속에 들어가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어요.



그 외에도 이상한 나라에 있는 앨리스도 있고, 오즈에서 길을 헤매는 도로시 등도 있죠. 세상 고달플 때는 내 마음 속에 소녀들을 다시 불러보세요. 그래서 항상 곁에 두고 살짝 들춰가며 사는 것도 괜찮답니다. 다음 번에는 모험과 도전을 겁내지 않게 만들어준 모험 소설들을 준비해볼게요. 다들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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