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퇴사가 아닌 해고라고?
네덜란드에서 내가 정말 애정하는 회사를 내 발로 직접 떠나 한국으로, 새로운 회사로 출근하게 되었다.
입사하자마자 회사의 분위기는 쎄~ 했고,
자꾸 변경되는 방향성, 임원진, 시스템 등은 혁신을 위한 변화가 아닌
비용 절감,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한 변화였고 나는 입사한지 1년 만에 갑자기 정리해고가 되었다.
애써 괜찮은 척 했지만 사실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속상했다. 감히 나를.,,진챠? 이런 생각 ㅋㅋㅋ내가 해고..?
난 할 수 있다!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많아 라는 마음은 어쩌면 당시에 두려움과 불안에서 비롯된 내 자존심을 보호하기 위한 생각이었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우선 들어 갈 수 있는 곳을 선정하여 면접을 보고 떨어지며, 또 지원하고 떨어지는 시기를 반복했다.
이런 시기들을 지나 좋아했던 일들을 찾아 하기 시작하기 시작했다.
좋은 재료를 사서 나를 위한 요리, 평일 오후 좋아하는 라떼와 플랫화이트를 마시며 책을 읽는 여유,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등등 해외사는 초등학교 친구들과 영통하기 - 친구 딸이 내가 다닌 초등학교에 입학했단다! 정말 나를 위한, 나만 알 수 있는 나의 행복 시간 보내기!! (먹을 때가 제일 행복..)
그리고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내 일을 만들어 하기 시작했다.
지인의 사업을 돕기도 했고, 기회를 찾았더니 점점 기회들이 왔다. 오는 기회에 최선을 다해보니 이 세상은 정말 넓고 색달랐다.
당장 돈을 얼마를 벌고 직업을 구하느냐가 아닌, 길게 내 인생 관점을 봤을 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내 행복과 성공은 회사에서가 아닌 '나'에서 비롯 된다는 것. 잠시 너무 앞만 보고 달려 보여지는 것들, 수치적인 것들을 순간적으로 내 인생의 성공을 정의했다면, 지금은 인생의 행복과 성공의 정의가 재정립됐다.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어려운 선택을 하는 삶, 그리고 그 선택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겐 성공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그 깊이는 너무 다르다.
어릴 때 부터 힘이 되고 강인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인생은 원래 고민과 불안과 어려움의 연속이라면, 지나갈 거고 나는 다 할 수 있다는 힘이 있는 사람. 이 소망을 잊고 있다가 최근 어떤 학생이 나에게 해준 말이 참 위로가 되었다.
네덜란드를 떠나기전 내가 좋아했던 책들을 한인 학생에게 무료로 나눠줬고, 마음이 너무 이쁜 그 학생친구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줬다. 지친 일상과 고된 시간 속에서도 이런 위로되고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ㅠ_ㅠ
"제게 너무 많은 도움이 됐고, 힘들었을 때 많은 의지가 됐어요.(생략) 저도 수현님처럼 마음 지식 모두 알찬 사람이 되길 바라며..."
주절주절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백수, 직장인, 연예인, 뭐... 날라리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나(me)'가 중요한 것! 어차피 오늘은 오늘대로 내일은 내일대로 스트레스는 있고 어려움을 올테니 ㅋㅋㅋ 피할 수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 맘이 따뜻해지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최고의 시간으로로 만들어버리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