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밖은 눈부셔
제가 살고 있는 집 주변에는
두 개의 작은 강이
위아래로 흐르고 있어요.
두 강을 따라 산책할 때면
청둥오리, 왜가리, 백로 같은
새들을 자주 만나곤 합니다.
입김이 하얗게 나오는 추운 겨울,
오리들이 차가운 물속에
머리를 넣고 먹을 것을 찾는 모습이나
바람이 씽씽 부는 날 강가에
가늘고 긴 다리를 넣고
꼿꼿하게 버티는 백로를 보면
인간인 나도 하루를 잘 살아내자
힘내보자, 생각하게 됩니다.
매일 걷는 길에서도
매번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산책이 모험과 닮아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