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필기시험 후 느낀 단상.

by Holy Frege

대학때 정보처리기사를 땃다. 다시는 이런 시험은 안볼것이다. 이런시험은 없어져야 한다. 나는 앞으로 이런시험을 안 볼것이다. 그런데 이런류의 시험을 다시 보게 되었다.


공부기간은 길지 않았다.

절박함? 그런거 없었고...올인하고 그런거 없었다. 그냥 내 방식은 호기심이고 궁금함으로 공부했고 공부한걸 테스트 받았을 뿐이다.


처음 전기기사나 소방기사를 공부하면, 황당함을 느낀다. 문제도 그렇고, 가르치는 강사들 보면 황당함의 끝판왕이다. 그냥 문제나오면 공식, 그리고 답이다. 무지성으로 외우거나...내 나이에 이런짓을 할순 없는 것이다. 그냥 시험을 포기하면 했지...


나는 전기가 궁금했다. 어떻게 전기가 만들어져서 어떻게 사용하고, 우리의 선배들은 어떻게 이런 전기를 이용해서 무엇을 어떤 원리로 만들어왔었는지...그런 궁금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인터넷과 chat gpt를 이용했다. 이런건, 시험공부라기 보다, 그냥 전기 공부를 한것이다.


시험은 시험문제를 내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리고 시험문제를 내는 사람은 뭘 물어볼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즉, 출제자는 수험자들이 이러 이러 한걸 알아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 출제하겠다. 이런걸 공표한다. 나는 그 가이드 라인을 맞춰 공부했다. 가이드라인에 보면, 알아야 하고 문제낼것을 항목별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서, 전계의 세기를 알아야 한다면, 거기에 대해 리포트 썼다. 자료 조사해서 전계란 무엇이고, 세기는 무엇이고...이런거 어떻게 계산하고...그렇게 하면 대충 중요한 내용이 뭔지 알게 된다. 그리고 문제집을 본다. 관련 문제를 보면 몇가지 유형이 있다. 그러면 거기서 중요문제의 푸는 원리를 외우고 확실히 했다. 모든걸 다할 순 없다. 중요한걸 공부하고 이건 반드시 풀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건만 추렸고, 나머지는 공부 안했다.


이런식으로 하면, 아주 기본적인 문제는 틀리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과목별 20문제중 7-8문제는 맞춘다. 잘했으면 한 12개정도 맞추게 설계된거 같다. 즉 기본 공부를 하면 60점 시험을 합격하게 만든 시험들이다. 굳이 기출 10개년 20개년 이런거 달달 외울 필요가 없다.


이런 자격증 시험이 문제인건, 숲을 보지 않는다. 왜 이문제를 풀어야 하고, 왜 이걸 알아야 하며,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지 않는다. 나무만 본다. 나뭇가지를 보고 풀잎사귀를 보는 시험이다. 탁 숨이 막힌다. 나무를 보는식으로 접근하면 개인적인 발전은 없다. 그렇게 공부해선 남는게 없다. 그러니 사기꾼들이 나오고 사짜들이 판을 치는것이다. 모든 공부는 숲을 보고, 나무를 보는식으로 공부하는것이다. 중고등학교때는 숲을 보고 배우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나무를 공부해야지. 처음부터 나무를 보면 자기가 뭐하는지도 모르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그럴바엔 영화보고 티비보는게 훨씬 낫다. 난 이게 강사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쓰레기 강사들을 비난할 수도 없다. 영세 업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파는 없고 사파만 있으면 나같은 사람은 흥미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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