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by Holy Frege

난 김어준 광팬이였다.


김어준이 딴지일보 만들었을 당시, 처음부터 딴지일보에 글을 썼고 논쟁을 했다. 죽지않는 돌고래나, 필진? 그런사람들이 있기 전부터 아주 초창기부터 봐왔다. 왜냐면 내전공이 컴퓨터공학이라서 매일 하는게 별거없던 한국 사이트들을 들락날락했기때문이다. 딴지일보는 원래 심각하거나 지금과 같은 매체가 전혀 아니였다. 정치 얘기하지만, 유머가 없으면 글로 처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필진이란게 생기면서, 약간 전문적 지식을 사용하면서 고퀄을 지향했지만, 유머는 놓지 않았다. 이게 변한건 한 15-20년 전쯤부터, 마켓이 입점하고, 리뉴얼하고...뭐 그러면서 나는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여튼... 그렇다.


그는 나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가 쓴 건투를 빈다.라던지, PLO의장을 만나기 위해 중동을 간다던지, 파리인가 어디서 돈이 200불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장을 사입었다던지..그의 일화를 난 흉내내며 살았다. 김어준은 멋있었다. 가치라는것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그의 말, 파리라는 장소, 그리고 그 상황에서 내가 맘에 드는 정장이 있을때, 그것의 가치는 돈으로 매겨질수 없다. 모든 가치라는 것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른것이다. 돈은 절대적 가치가 될수 없다는 그의말. 나도 그래서 젊은 시절, 멕시코의 EZLN을 만나기위해서 산크리스토발로 향했고, 돈이 없어서 엘살바도, 온두라스에서 노숙을 했었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시간 그 장소가 소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어준이 변한건, 정치에 개입하면서이다. 일종의 막후정치 비슷한거...그런짓을 하면서 나는 김어준을 싫어하기 시작했다. 나꼼수때 박영선이 장관이였다. 그런데 4명이서 박영선을 조리돌림하고 울리기까지 했다. 여기서...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민석을 불러내서 노무현 지지 않한것으로 자아비판을 시키고 면죄부를 주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총리가되었다. 처음 이재명이 김어준 쇼에 나왔을때, 김어준은 이재명이 깜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때 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재명을 누가알았냐? 나는 처음 봤다. 그리고 김어준은 이재명도 놀림감으로 취급했었다. 물론 나중에 변했지만...


그 이후로 김어준은 거지 의원, 박주민 같은 사람들을 홍보하고 국회의원을 만들어준다. 직접 막후정치를 하기 시작했다. 변질된 김어준을 나는 볼수가 없었다. 토악질이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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