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를 선언한, 4년차 1인가구 이 가윤 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홀로서기를 선언한, 4년차 1인가구 이 가윤 입니다
두 달 전, 회사를 탈출하고 홀로서기 선언을 한 이 가윤입니다. '잡케터'라고 할 만큼 다양한 일을 하는 마케터로 일해왔어요. 현재 좋아하는게 너무 많아서 서울에서 1인가구로 살고 있어요. 25년 간 전주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고, 자취한지는 4년차입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작은 일거리들을 집에서 작업하거나 먹고 싶은 음식을 집에서 해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직장생활 할때와 달리, 시간을 주도적으로 쓰고 있어 행복해요.
가윤님이 지낸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 방 모습
Q. 홀로서기 축하드려요!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에서는 어떤 시간을 보내셨어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동네 같아요. 주말에는 한강에 나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프리랜서로서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보니 자칫 조급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차근차근 조급하지 않게 지내려고 했어요. 작은 일거리들을 작업하거나, 캘리그라피 등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했어요.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은 차분해지는 공간이라 집중해서 하기 좋았어요.
한편으로는 집을 나가서 동네를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어요. 저는 자전거 타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가로수길은 한강이 가깝잖아요. 주말에는 한강에 나가서 자전거를 탔어요. 아무래도 이전에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한강을 가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렸었거든요. 제가 서울에 살게 된 것도 한강을 많이 보고 싶어서에요.
가로수길은 편집숍, 아트숍, 예쁜 카페 , 문화 컨텐츠 등 다양한 것들이 되게 많아서 구경하며 산책하기 재미있었어요. 이전에 살던 동네보다 이런 것들을 쉽게 물리적으로 가깝게 만날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동네인 것 같아요.
가윤 님이 최근 연습을 시작한 아이패드 캘리그라피 작업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은 차분해져서, 작업하기 좋은 공간이에요"
Q. 삼시세끼 식사는 꼭! 챙기신다고요.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에서 식사는 어떠셨어요?
멋진 분위기에서 예쁘게 차려먹으면 혼자 먹더라도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아요.
의식주 중 ‘식食’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요. 가족이랑 살면서 챙겨먹는 버릇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혼자 살아도 삼시세끼 잘 챙겨먹으려고 해요. 혼자 사는데 먹는 것을 내려놓아버리면 계속 대충먹게 될 것 같아요.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에서 첫 식사로 비빔밥을 해먹었어요.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은 창이 되게 큰데, 창이 커서 채광이 좋은 곳에서 먹으니 뭔가 더 괜찮은 느낌이 들었어요. 혼자 살면서 되게 큰 창에서 살기는 쉬운 것은 아니잖아요.
혼자 식사하다보면 뭔가 좀 외로울 수 있는데 멋진 분위기에서 예쁘게 차려먹으면 혼자 먹더라도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가윤님이 차려 먹은 혼밥식사. "혼자 먹더라도 멋진 분위기에서 잘 차려먹으면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Q. 인스타에서 공용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을 봤어요. 가로수길에서의 하늘은 어떠셨어요?
나 지금 잘 쉬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에 있다가 공용 테라스에 나갔는데, 마침 아무도 없고 하늘을 봤는데 너무 파랗고 예쁜 거에요. 제가 어떻게 보면 쉬는 중이잖아요. 하늘을 보니 나 지금 잘 쉬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라스에서 가로수길 전경도 되게 잘 보여서 의자에 앉아서 잠시 멍을 때렸어요.
4층에 위치한 공용 테라스. "내가 잘 쉬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가윤 님이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에서 읽은 책은 책은 '그리스인 조르바'다. 진정한 자유를 찾아서...
침대에서 아이패드로 본 드라마는 '응답하라 1997이다. "제가 하고싶은 것을 하며 지냈어요"
Q. 가윤 님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집은 '나'로 온전히 살 수 있는 공간이에요
집이란 온전한 나의 공간이에요. 집에서 일도 하고, 요리도 하다보니 ‘나’로 온전히 살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20대 중반까지는 동생과 방을 같이 썼어요. 물론 가족을 사랑하지만, 혼자 방을 쓸 수 있으니 편해요. 또 제가 쉬고 싶을 때 엄마가 걱정해서 말씀해주시는 작은 잔소리들 있잖아요. 밥을 먹어라, 빨래해라. 밥먹어라. 실제로 제가 빨래를 안하더라도 말씀하시면 신경이 쓰이거든요. 잔소리가 싫지는 않지만 1인가구로 살 때는 빨래도 조금 있다하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식사하거나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집이 온전히 나로 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잖아요. 그러다보니 집이라는 공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가로수길에서 일주일을 지낸 다양한 1인가구의 더 많은 이야기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