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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미 Nov 15. 2019

이야기의 무궁무진한 가능성

어디서부터 시작이었을까?

어려서부터 몸에 밴 '할많하않'의 대명사였던 나는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의사 표명 조차 어려워했다. 화장실 가고 싶다는 말을 못 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내 바지가 아닌 유치원에 남는 치마를 입고 돌아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또래 친구들의 정신없음과 두서없는 말들이 시끄럽고 혼란스럽고 머리 아프기만 했던 나는, 꾸준히 말없는 캐릭터의 삶을 고수했다.


내 생각을, 내 이야기를, 말이라는 그릇에 담아 내뱉기까지의 과정이 내게는 너무 어려웠다. 말없는 아이로 통했던 나는, 하루 9시간 끊임없이 말하며 이곳저곳에서 누군가들의 이야기로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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