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가 말하는 ‘생활 속의 인공지능’
며칠 전 모임에서 스마트폰 내의 인공지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구글 렌즈의 사용빈도가 궁금해 참석자들에게 물어 보았다. 그런데 그 자리에 참석한 누구도 구글 렌즈를 사용해 본적이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모임 참석자들이 40대 후반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뜻밖의 결과였다. 이러한 경험이 계기가 되어 사용하면 너무도 편리한 구글 렌즈 기능에 대해 칼럼을 쓰고자 한다.
먼저 구글 렌즈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면 구글 렌즈는 2017년에 구글 포토 및 어시스턴트의 일부로 세상에 데뷔했다. 시각적인 분석을 통해 관련 정보를 불러올 수 있도록 설계되었었다. 예를 들어, 기기의 카메라를 물체에 비추면 구글 렌즈가 물체를 식별하고 꽃의 종류를 식별하거나 레스토랑에 대한 리뷰를 제공하는 등 상황별 정보를 제공하였다.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구글은 구글 렌즈의 기능과 범위를 계속 확장했다. iOS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구글 자체 Pixel 휴대폰을 넘어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통합되었다. 이미지 속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기능과 같은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어 실제 문서에서 텍스트를 복사하거나 언어를 번역하는 등의 작업에 대한 유용성이 향상되었다.
2020년 이후 현재까지 최근 몇 년 동안 구글 렌즈는 기술이 더욱 향상되었다. 특히 한 장면에 있는 여러 물체를 인식하는 속도가 더욱 정확하고 빨라졌다. 또한 이 앱은 구글 검색 및 지도와 같은 다른 구글 서비스 및 제품과 더욱 통합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이제 랜드마크나 그림을 카메라로 가리키면, 구글 렌즈는 구글의 방대한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구글 렌즈는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지 않아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것이 위에서 말했듯이 지인들이 거의 구글 렌즈를 사용해보지 못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구글 렌즈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설치를 권한다. 구글 렌즈를 실행하면, 스마트폰 활용의 행복감이 갑자기 몇 배로 증대된다고 확신할 수 있다.
구글 렌즈의 가장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는 객체 및 이미지 인식이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사용하여 주변의 물체나 이미지를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제일 먼저 물체 인식 기능이다. 만약 당신이 식물을 발견했지만 그 이름을 모를 때 구글 렌즈를 사용하여 그 식물을 촬영하면, 앱은 해당 식물의 이름과 관련 정보를 제공해준다.
두 번째는 텍스트 인식이다. 구글 렌즈는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인식하고 번역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영어로 된 메뉴판을 스캔하면, 구글 렌즈는 그 내용을 한국어나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 줄 수 있다.
세 번째는 랜드마크 인식이다. 여행 중에 유명한 건축물이나 랜드마크를 만날 경우, 구글 렌즈를 사용하여 그 건축물의 사진을 찍으면, 앱이 해당 랜드마크에 대한 역사적 정보나 중요한 사실을 제공해준다.
네 번째는 상품 검색이다. 상점에서 특정 상품을 찾고 있을 때, 그 상품의 사진을 찍으면 구글 렌즈가 그 상품이나 유사한 상품의 구매처를 찾아준다.
다섯 번째는 텍스트 복사 기능이다. 구글 렌즈는 이미지 속 텍스트를 복사하여 클립보드에 저장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문자나 숫자 등을 수동으로 입력하지 않고 빠르게 정보를 복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잡지에 인쇄된 이메일 주소를 복사하고 싶을 때, 구글 렌즈로 해당 부분을 스캔하면 이메일 주소가 클립보드에 복사된다. 그런 다음 이를 이메일 발송 주소 란에 붙여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여섯 번째로 구글 렌즈는 듣기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 속 모든 텍스트를 읽어주는 기능이다. 세계 각국의 언어가 대부분 가능하므로 이를 통해 언어 학습이나 정보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다.
일곱 번째, 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구글 렌즈는 학생들이 복잡한 문제나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수학 문제를 스캔하면 구글 렌즈가 단계별 해결책이나 설명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위와 같이 많은 기능들이 있어 언어 장벽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할 때 구글 렌즈를 가장 유용하게 사용된다. 낯선 나라에 가서 간판, 메뉴, 교통표지판, 상품 정보를 읽기 어려울 때 구글 렌즈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을 즉시 해결할 수 있다. 구글 지도와 함께 구글 렌즈는 여행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구글 렌즈에 대해서만 설명했지만, 네이버에서도 렌즈 기능이 있어 구글 렌즈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음에 기호가 되면 네이버 렌즈에 대해서도 별도 칼럼에서 다뤄볼 예정이다.
편리한 기능은 기능의 유무만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평소 필요할 때 마다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비로소 자기 것이 된다. 이번 기회에 구글 렌즈의 사용을 습관화하여 행복지수를 향상시켜보자. 인공지능은 우리가 인지하지 않더라도 이미 내 생활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 작가 프로필
호몽 이용호 작가는 스마트 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머신비전’ 전문회사인 ‘호연지재’를 경영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메타버스와 유튜브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머신비전’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에 의한 영상처리기술을 자주 적용하다보니 AI 분야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SKT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정기적으로 ‘호몽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91회 이상 진행된 밋업에는 작가, 강사, 가수, 연주가, 아티스트, 사업가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초대되었고 최근에는 게스트를 초대하는 토크쇼 외에도 각 지역, 박물관, 유적지 답사 여행 등과 같은 다양한 컨텐츠로 호몽캠프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강의 분야는 “챗gpt 시대 생활 속의 인공지능 발견하기”, “시니어와 MZ세대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시니어 세대 인플루언서 활동으로 인생 이모작”, “워라밸 시대 워크닉으로 행복한 인생 만들기”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