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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몽 이용호 Dec 27. 2023

테슬라 옵티머스 젠2, 휴머노이드 세상을 열다

[이용호의 생활 속의 인공지능]

[휴머노이드와 춤을, DALL-E3에서 이용호 그림]

2023년 12월 테슬라의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젠2(Optimus Gen 2)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 모델은 2022년 10월 공개될 당시 내부 부품이 적나라하게 보이고 움직임이 끔찍했던 1세대 모델과 비교해 보면 매우 큰 도약을 보여주었다. 지난 9월에 올린 내 칼럼에서도 휴머노이드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상세히 기술한 바 있지만 이번 테슬라의 발표가 평소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심 많은 나에게 특별히 다가왔기 때문에 발표된 내용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능성과 긍정적인 부분,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우선 발표 영상을 통해서 본 옵티머스 젠2는 1세대에 비해 디자인과 동작 부분에서는 눈에 띄게 세련된 모습으로 변했다. 이 새로운 모델은 키 173cm, 무게 63kg, 시속 10km로 걸을 수 있어 1세대보다 10kg 더 가볍고 30% 더 빨라져 더욱 부드럽고 인간적인 움직임을 구현한다고 한다. 손과 발을 재설계하여 민첩성과 이동성을 향상시켰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젠2에 다양한 센서, 액추에이터 및 재설계된 구성 요소를 장착했다. 이러한 개선을 통해 이전 프로토타입의 느리고 투박한 보행 방식에서 벗어나 더욱 민첩하고 실제와 같은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2022년 옵티머스 1세대 발표 당시 걷기, 손 흔들기와 같은 기본 기능이 포함된 초기 프로토타입의 제한된 기능으로 인해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영상을 살펴보면 2세대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테슬라는 자율 주행 차량 프로그램에서 얻은 AI 전문 지식과 배터리 및 전기 모터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여 현재 인간 노동이 필요한 작업에 옵티머스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옵티머스는 신경망을 엔드 투 엔드 방식으로 학습하여 객체를 자동으로 정렬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성능 및 실용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옵티머스 젠2는 무게 감소와 향상된 기능 덕분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쪼그리고 앉는 등의 작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개선으로 인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용화에 더욱 가까워졌다고 예측해볼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공학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정확하게 동작하는 손의 디자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인 옵티머스 젠2의 새로운 손은 상당한 무게와 섬세한 작업을 처리하도록 업그레이드되었다. 소개 영상에서 계란을 부드럽게 집어 올려 끓는 물에 넣는 등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는 로봇의 손가락 마디에 내장된 11개의 엑추에이터와 손가락 끝에 장착된 촉각 센서 덕분에 가능하다. 이 센서들은 로봇이 무엇을 잡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게 해 주고 정확한 동작이 가능하게 한다. 또한, 로봇은 스쿼트 자세를 취하거나 한 발로 균형을 잡는 요가 동작을 할 수 있으며 물체를 스스로 분류하는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이 로봇이 공장 작업 등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테슬라는 자체 제조 작업에 옵티머스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효율성이 입증되면 테슬라는 로봇 판매를 시작하여 육체노동에 의존하는 다양한 부문에 보급될 계획이다. 머스크는 3년에서 5년 이내에 약 2만 달러(약 26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 되면 여러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한데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될 분야는 머스크가 말했듯이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미세한 모터 기술과 촉각 센서와 같은 발전을 통해, 이 로봇들은 섬세한 작업을 다룰 수 있어 오류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로봇을 이용한 작업 자동화는 장기적으로 노동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다음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노인을 돌보고 일상적인 작업을 도울 수 있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을 가진 로봇은 물리치료 및 재활에 사용될 수 있어 일관되고 정확한 지원을 제공한다. 가정에서는 청소부터 요리에 이르기까지 가사를 처리할 수 있다. 순찰 및 감시 능력을 활용하여 가정 보안도 강화할 수 있다.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보 데스크와 같은 고객 대면 역할에 사용될 수 있다. 대고객 환경에서 로봇의 존재는 고객을 끌어들이고 쇼핑 활동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로봇은 학교와 훈련 센터에서 상호 작용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 의료 훈련과 같은 시나리오에서 이 로봇들은 보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인간 반응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부정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선 개인정보 침해 우려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사용될 경우, 개인적인 정보나 사생활이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가 잘못 사용되거나 유출될 경우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심각하게 침해받을 수 있다. 일자리 감소 문제도 충분히 예상된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면 노동집약적인 분야에서 심각한 고용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업화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특성을 가질 경우, 로봇에 대한 적절한 대우나 권리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적 오류나 해킹 등으로 인해 안전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로봇이 예측하지 못한 행동을 할 경우, 인간에게 신체적 또는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고가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 로봇을 통한 서비스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간의 차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부정적인 요소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꽤 많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을 발전시키려는 수많은 시도들이 지금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비록 머스크가 예상하는 3년 후는 아닐지라도 현재 대부분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처럼 가성비가 좋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우리 품에 안길 날이 멀지 않았다고 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대부분의 기술 발전 단계에서 많은 부정적인 요소와 걱정들이 상존하고 있었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을 해왔듯이 휴머노이드 로봇도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 작가 프로필

호몽 이용호 작가는 스마트 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머신비전’ 전문회사인 ‘호연지재’를 경영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메타버스와 유튜브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머신비전’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에 의한 영상처리기술을 자주 적용하다보니 AI 분야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SKT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정기적으로 ‘호몽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94회 이상 진행된 밋업에는 작가, 강사, 가수, 연주가, 아티스트, 사업가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초대되었고 최근에는 게스트를 초대하는 토크쇼 외에도 각 지역, 박물관, 유적지 답사 여행 등과 같은 다양한 컨텐츠로 호몽캠프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강의 분야는 “챗gpt 시대 생활 속의 인공지능 발견하기”, “시니어와 MZ세대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시니어 세대 인플루언서 활동으로 인생 이모작”, “워라밸 시대 워크닉으로 행복한 인생 만들기”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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