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의 시니어 인공지능
구글이 이번 주에 새로운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 울트라'를 출시할 예정이며, 기존의 '바드'라는 명칭을 '제미나이'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 내용을 발표하며 구글의 챗봇 '제미나이'와 '제미나이 어드밴스드(Advanced)' 출시를 전했다.
공개된 공지에 따르면, 구글은 UI를 개선하여 시각적 방해 요소를 최소화하고 가독성 및 탐색의 단순화를 꾀했다. 또한,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라는 유료 웹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 서비스에는 구글의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 1.0'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유료 서비스는 150개 국가에서 영어로 제공되며, 구글 원(Google One)의 유료 구독을 통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인 '제미나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현재 서비스 중인 중급 LLM '제미나이 프로'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구글은 또한 제미나이를 안드로이드 및 iOS용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로 채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메일, 구글 맵, 유튜브 등과 통합하여 작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초기에 미국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추후 한국과 일본 등 추가 국가로 확대될 계획이라고 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현지의 복잡한 정보보호 절차와 AI 법규 준수를 위한 준비로 인해 초기 출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구글이 오픈AI의 'GPT-4'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고급 모델로, 유튜브 동영상을 학습한 멀티모달 기능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구글은 제미나이 울트라가 논리적 추론, 코딩, 이미지 생성 등 복잡한 처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제미나이 울트라의 성능이 GPT-4를 대부분의 벤치마크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표하는 달리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소식이 밝혀지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유료버전인 제미나이 울트라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더 살펴보기로 하고 이번 칼럼에서는 기존의 바드와 무료 서비스인 제미나이 프로의 차이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한다.
구글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인 구글 바드와 제미나이 프로는 동일한 기업에서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 훈련 데이터, 기능, 그리고 가용성 측면에서 명확한 차이점을 나타낸다.
구글 바드는 137B 파라미터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한 정보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제미나이 프로는 540B 파라미터로 구성되어 있어 약 4배 더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차이는 제미나이 프로가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연구에서는 모델의 크기가 클수록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으로, 이는 제미나이 프로가 구글 바드에 비해 더 발전된 이해력과 생성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훈련 데이터의 범위에서도 두 모델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구글 바드는 주로 텍스트와 코드 데이터 세트를 통해 학습되었지만, 제미나이 프로는 텍스트와 코드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오디오 데이터를 포함하는 더 광범위한 데이터 세트로 훈련되었다. 이는 제미나이 프로가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나타내며, 특히 이미지와 오디오 데이터를 활용하는 작업에서 구글 바드보다 우위에 있음을 의미한다.
기능적 측면에서도 제미나이 프로는 구글 바드의 모든 기능을 포함하면서도 이미지 생성, 오디오 생성, 다중 모달 작업 등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다중 모달 작업이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이는 제미나이 프로가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 서비스는 먼저 미국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유럽보다는 먼저 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 제미나이 프로가 되면 챗gpt 유료버전이 아니라도 무료로 코파일럿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고, 한 층 더 나아가 음악생성도 된다고 하니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물론 기존 코파일럿에서의 이미지가 유료 쳇gpt와는 완성도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처럼 제미나이 프로에서 그림그리기 기능이 포함된다고 해도 정작 뚜껑은 열어봐야 될 것이라 판단된다.
이와 같은 차이점들을 통해 제미나이 프로는 구글 바드보다 더 큰 규모와 더 다양한 데이터 세트로 훈련되었으며, 이미지와 오디오 생성 및 다중 모달 작업 등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더 강력한 모델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제미나이 프로가 인공지능 시장에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으나, 챗gpt의 아성을 허물고 보다 널리 사용되기 위해서는 가용성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본다.
| 작가 프로필
이용호(호몽) 작가는 SKT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정기적으로 “인공지능관련 새로운 소식과 기술”을 상세히 전하는 ‘호몽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99회 이상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정통성과 신뢰성을 가진 밋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칼럼니스트는 스마트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머신비전’ 전문회사인 ‘호연지재’를 경영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메타버스와 유튜브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머신비전’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에 의한 영상처리기술을 자주 적용하다보니 10년 이상 연구한 AI 분야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주요 강의 분야는 “챗gpt 시대 생활 속의 인공지능 발견하기”, “시니어 세대를 위한 스마트폰 AI 활용하기”, “시니어 세대 인플루언서 활동으로 인생 이모작”, “메타버스의 활용과 인플루언서 활동”, “시니어와 MZ세대간의 소통”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