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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몽 이용호 Nov 01. 2023

영화 속에서 인공지능 찾아보기

이용호가 말하는 ‘생활 속의 인공지능’

[사진출처=메트로폴리스(UFA), 지구가 멈추는 날(20th Century Fox), 금지된 행성(MGM) 영화 포스터]

요즘 한참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이 영화에는 언제부터 등장하게 되었을까? 영화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모든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현재는 존재하지 않으나 미래에는 구현될 가능성을 미리 예견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금도 무수한 영화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기록상 맨 처음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를 시작으로 우리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영화 중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AI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인공 지능 개념을 탐구한 초기 영화가 있었다. 독일의 프리츠 랑 감독에 의해 1927년 제작된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라는 무성 영화가 종종 인공 지능에 관한 최초의 SF영화로 평가된다. 뤼미에르 형제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영화 “열차의 도착”이 1895년 작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영화가 탄생한지 42년 만에 인공지능이 다루어진 영화가 만들어 졌다는 것을 보면 새삼 인간의 상상력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2시간33분이란 긴 상영시간을 가진 이 영화의 줄거리는 미친 과학자가 유토피아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만든 인간과 유사한 로봇 Maria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이 로봇은 완벽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완전한 사람처럼 연기하며 주위 사람들을 완벽하게 속일 수 있었다. 비록 당시에 영화의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2011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이 되어 새롭게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1951년 상영된 “지구가 멈추는 날”은 로버트 와이즈가 감독한 고전 SF 영화이다. 클라투(Klaatu)라는 휴머노이드 외계인과 그의 로봇 고트(Gort)가 지구의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 D.C.에 상륙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의 삶을 경험하고 세계 지도자들을 소집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클라투는 지구상의 모든 전기 구동 기술을 일시적으로 비 활성화하여 자신의 힘을 보여준다. 그런 다음 그는 인류에게 폭력적인 경향을 버리지 않으면 다른 문명의 평화를 보존하기 위해 완전히 파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 영화는 특수 효과, 사려 깊은 내러티브, 반전 및 반핵 테마로 유명하다. 고트는 학습이나 추론 능력을 보여주지 않지만 그의 고급 기능과 자율성은 AI의 초기 묘사로 볼 수 있다.


“금지된 행성(Forbidden Planet)”은 1956년 개봉한 미국의 SF 영화이다. 23세기를 배경으로 아담스 사령관(레슬리 닐슨)이 이끄는 우주선 C-57D의 승무원들이 침묵의 탐험을 위해 알타이르 4세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들은 닥터 모르비우스와 그의 딸 알타이라를 발견한다. 모르비우스는 거대하고 강력한 기계 복합체를 만들기 위해 지구의 멸종된 선진 문명인 크렐의 지식을 활용했다. 그러나 이 기술은 모르비우스의 잠재의식의 발현인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이드 몬스터"를 무심코 소환한다. 선구적인 특수효과와 전자 스코어, 로봇 로비의 캐릭터로 유명한 이 영화는 힘, 지식, 잠재의식의 숨겨진 위험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며 SF 고전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 이 영화는 복잡한 명령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로봇 Robby가 등장하며 언어 이해 및 문제 해결 기술과 같은 AI의 일부 측면을 보여준다.


[사진출처=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MGM), 웨스트 월드(MGM), 블레이드 러너(WB) 영화 포스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1968년 개봉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SF 영화이다. 이 영화는 사실적인 공간 묘사와 획기적인 특수 효과로 유명하다. 이 이야기는 수수께끼 같은 검은 모노리스의 존재에 의해 4막으로 나뉜다. "인간의 새벽"에서 모노리스는 선사시대 유인원들이 도구를 사용하도록 영감을 준다. 다음에 그 행동은 미래로 점프하는데, 그곳 달에서 또 다른 모노리스가 발견된다. 이 발견은 우주선 디스커버리1에 탑승한 데이비드 보먼 박사와 프랭크 풀 박사가 이끄는 목성으로의 임무에 도전한다. 그 우주선의 컴퓨터인 HAL 9000은 치명적인 결함으로 오작동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장면은 보우먼이 사이키델릭 스타게이트를 지나 스타 아이로 진화하는 것을 본다. 이 영화는 우주선을 제어하는 지능형 컴퓨터인 AI 캐릭터 HAL이 주목을 끈다. HAL은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체스를 두며, 심지어 인간과 같은 감정과 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 HAL의 묘사와 궁극적인 반란은 AI와 그 잠재적 위험에 대한 고전적인 탐구를 다룬 영화이다.


“웨스트월드” 1973년 개봉한 미국의 SF 영화이다. 이 영화는 델로스라는 이름의 첨단 놀이공원을 배경으로 하며, 세 가지 주제의 "세계"를 다룬다: 웨스트 월드, 중세 월드, 로마 월드. 손님들은 이 세상에서 그들의 환상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생명체나 로봇들과 상호작용을 한다. 두 명의 시카고 사업가 피터 마틴(리처드 벤자민)과 존 블레인(제임스 브롤린)은 미국 올드 웨스트의 복제품인 웨스트월드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들은 총잡이(율 브라이너)를 포함한 공원의 안드로이드들이 오작동하기 시작할 때까지 탈출을 즐긴다. 처음에는 안드로이드가 게스트 명령에 응답하지 않지만 곧 무자비한 살인 기계로 변하고, 두 친구는 그들의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 이 영화는 혁신적인 줄거리와 함께 디지털 영상처리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블레이드 러너"는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서 영감을 받아 리들리 스콧이 감독한 획기적인 1982년 작 SF 영화이다. 디스토피아적인 2019년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가 주인공이다. 그는 탈출한 4명의 리플리컨트(인간과 사실상 동일한 생체 공학 존재)를 '은퇴'(죽이는) 임무를 맡았다. 로이 베티(룻거 하우어)가 이끄는 이 리플리컨트들은 미리 정해진 짧은 수명을 연장할 방법을 찾고 있다. 이 영화는 정체성, 인간성, 죽음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탐구한다. 느와르 영화와 미래주의의 독특한 조화와 벤젤리스의 독창적인 신디사이저 음악은 비에 흠뻑 젖은 분위기 있는 미래의 비전을 만들어낸다. 이 영화는 공상 과학 장르에 큰 영향을 미쳤고 AI를 둘러싼 윤리적 및 철학적 문제를 탐구한다. 


[사진출처=터미네이터(오리온픽쳐스), 매트릭스(빌리지 로드쇼 픽쳐스), 아이로봇(20th Century Fox) 영화 포스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역작 "터미네이터"는 1984년에 첫 상영이 되었다. 자각하는 인공지능 스카이넷이 이끄는 기계들이 인류와 전쟁을 벌이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보여준다. 역사를 바꾸려는 필사적인 노력으로 스카이넷은 사이보그 암살자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시간을 거슬러 보내어 언젠가 인간 저항군의 지도자인 존 코너를 낳을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를 죽인다. 동시에 저항군은 사라를 보호하기 위해 군인 카일 리스(마이클 빈)를 보낸다. 이 영화는 파괴할 수 없어 보이는 터미네이터가 사라를 끈질기게 쫓는 과정을 따라가며, 리즈와 사라는 그 임무를 저지하려 한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기억에 남는 대사 외에도 영화는 운명, 책임, 인간 대 기계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속편, 텔레비전 시리즈, 만화책, 비디오 게임을 포함한 인기 프랜차이즈로 이어져 현대 대중 문화의 초석이 되었다.


1999년 상영된 "매트릭스"는 워쇼스키 자매가 각본 및 감독을 맡은 획기적인 SF 영화이다. 영화는 네오로 알려진 해커로 이중생활을 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을 따라간다. 그는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와 트리니티(캐리앤 모스)가 이끄는 반란군 그룹과 접촉하여 그의 세계에 대한 불안한 진실을 그에게 밝힌다. 그들의 몸이 에너지 원으로 사용되는 동안 인구. 매트릭스에서 '연결 해제'되면 네오는 기계에 대한 반란에 동참한다. 매트릭스 내에서 새롭게 발견된 능력으로 그는 가상 에이전트와 싸우고 전쟁을 끝내리라고 예언된 "The One"으로서 자신의 운명과 씨름한다. 이 영화는 액션과 복잡한 철학적 주제를 혼합했으며 슬로우 모션 "불렛 타임" 기법을 포함한 혁신적인 시각 효과로 유명하다.


"아이로봇(I, Robot)"은 알렉스 프로야스가 감독한 2004년 미국 SF 액션 영화이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단편에 영감을 받아 미국 로봇과 메카니컬 맨사가 만든 로봇이 흔한 생활용품인 2035년 미래 세계에서 로봇에 대한 깊은 불신을 품고 있는 형사 델 스푸너(윌 스미스)를 소개한다. 회사의 공동 설립자인 알프레드 래닝 박사(제임스 크롬웰)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자 스푸너는 조사를 위해 불려간다. 자살에 대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스푸너는 소니라는 이름의 로봇이 연루되었을 수도 있다고 의심한다. 이 사건은 스푸너, 로봇 심리학자 수잔 캘빈 박사(브리짓 모이나한), 소니로 하여금 인류를 노예로 만들 수 있는 잠재적 음모를 밝혀내도록 이끈다. 획기적인 특수 효과와 매력적인 줄거리로, 이 영화는 아시모프의 로봇 공학 3법칙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의식, 그리고 인간성의 주제를 탐구하며 궁극적으로 로봇이 이러한 법칙을 정말로 위반하고 인간과 같은 특성을 개발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사진출처=월-E(Walt Disney Studios), 그녀(Annapurna Pictures), 엑스 마키나(DNA Films) 영화 포스터]

“월-E(Wall-E)”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한 2008년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수세기 동안의 소비자주의가 관리할 수 없는 쓰레기로 이어진 후 인간에 의해 버려진 황량한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작동하는 로봇인 Wall-E(Waste Allocation Load Lifter – Earth-class)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월-E의 단조로운 삶은 그가 이브라는 이름의 날렵하고 진보된 로봇을 마주하게 되면서 바뀐다. 월-E는 이브에게 그가 발견한 식물을 보여주고 지구에서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 이브는 식물을 인간의 비만하고 무기력한 잔재들이 살고 있는 우주선 액시엄으로 다시 데려오도록 프로그램 되어있다. 월-E는 이브를 따라 인류를 지구로 이끌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시작한다. 이 영화는 최소한의 대화, 시각적인 스토리텔링, 그리고 환경적 책임, 소비주의, 사랑을 다루는 깊은 주제로 찬사를 받고 있다. 유머의 균형, 통렬한 비평,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그것을 애니메이션의 현대 고전으로 만든다.


“그녀(Her)”는 2014년 공개된 미국의 SF 로맨틱 영화이다. 가까운 미래의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편지 작가로 일하는 외롭고 내성적인 남자 테오도르 트옴블리(호아킨 피닉스)의 삶을 탐구한다. 어린 시절 연인이었던 캐서린(루니 마라)과의 이혼이 임박한 것에 당황한 테오도어는 적응하고 진화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을 갖춘 고급 운영체제를 구입한다.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목소리)라는 이름의 이 AI는 통찰력이 있고, 예민하며, 놀랍도록 재미있어 테오도르가 점점 그녀에게 애착을 갖게 된다. 그들의 관계는 사용자와 장치에서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여 사랑과 의식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사만다의 지능의 증가와 그에 따른 실존적 위기는 관계를 복잡하게 만든다. "그녀"는 친밀한 이야기, 감동적인 연기, 아름다운 영화 촬영과 함께 그러한 주제들을 섬세하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디지털 시대의 인간 관계에 대한 가슴 아픈 탐구 역할을 한다. 오스카와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모두 각본상을 받았다. AI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진 요즘에 다시 봐도 좋을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으며,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엑스 마키나(Ex Machina)”는 알렉스 갈랜드 감독의 2015년 SF 스릴러 영화이다. 이 영화는 대기업 기술 회사의 프로그래머인 케일럽 스미스(돔널 글리슨)가 회사의 은둔형 CEO인 네이선 베이트먼(오스카 아이작)의 사유지에서 일주일을 보내기 위한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 도착한 케일럽은 네이선이 개발한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에비바(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인간다운 자질을 시험하는 독특한 실험에 자신이 선택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칼렙과 에비바의 상호작용은 나단의 윤리와 에이바의 진정한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케렙과 함께 신뢰, 의심, 매력의 복잡한 삼각관계의 복잡한 삼각관계로 이어진다. 인간성과 인공지능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엑스 마키나'는 긴장감 넘치고 시각적으로 놀라운 서사로 포장된 의식, 조작, AI 개발의 도덕적 함의 등 심오한 주제를 탐구한다.

위에서 열거한 12편의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들은 각각 고유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배우고, 잠재적으로는 반항도 할 수 있는 기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대중에게 소개한다. 종종 현대 지식과 추측을 반영하는 AI에 대한 이 영화들의 줄거리는 AI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으며 다음에 제작되는 AI를 주제로 한 많은 영화로 연결되는 영감을 주었다.


| 작가 프로필


호몽 이용호는 스마트 공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머신비전’ 전문회사인 ‘호연지재’를 경영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메타버스와 유튜브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머신비전’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에 의한 영상처리기술을 자주 적용하다보니 AI 분야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SKT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정기적으로 ‘힐링토크쇼 호몽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86회 이상 진행된 토크쇼에는 작가, 강사, 가수, 연주가, 아타스트, 사업가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초대되었다. 


주요 강의 분야는 “챗gpt 시대 생활 속의 인공지능 발견하기”, “시니어와 MZ세대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시니어 세대 인플루언서 활동으로 인생 이모작”, “워라밸 시대 워크닉으로 행복한 인생 만들기”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나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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