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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A Mar 10. 2016

사진만 잘 골라도 반은 그린 셈이다.

그림 그릴 사진을 고르는 요령

자! 이제 그림을 그릴 겁니다! 

뭐부터 할까요? 보통은 선긋기를 연습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긋기를 생략합니다. 선긋기 어렵지 않습니다. 지루할 뿐이죠. 가로 세로로 자로 대고 그은 듯 반듯한 선을 촘촘히 채워 긋습니다. 미술학원에 가면 선긋기부터 가르칩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쉽고 빠르게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하자'이므로 넘어갑시다. 하고 싶으신 분들은 따로 하시면 됩니다. 선긋기를 하면 선을 다루는 실력이 늘겠지만 그건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차피 늘 겁니다. 그럼 우린 뭘 할까요? 



사진을 고릅시다.

보고 그리는 게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보고 그리는 게 제일 쉽습니다. 보이는 대로 그리면 되니까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반려동물 사진은 한 번쯤 찍어보셨을 겁니다. 생각보다 무지 어려워요. 동물들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면 멈추라고 하면 되는데 동물은 말을 듣지 않죠. 사진 찍기도 힘든데 보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리가 없어요. 그러니 사진을 잘 골라야 합니다. 


고양이 수채화. 하루 한장씩 그려서 벽에 붙여두었던 그림들.


위의 그림은 [반려동물 그리기]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 인터넷에 있는 예쁜 사진을 보고 재미 삼아 그린 것들입니다. 원래 예쁜 사진인데다 스스로 고른 거라 별로 어렵지 않았어요. 그런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나서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게 됩니다. 




그리기 어려운 사진의 예

너무 밝거나 어두워 동물의 색이 안 보이는 사진
동물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사진
어둠과 동물의 색이 구분되지 않는 사진(ex. 그림자와 연결된 검은 고양이)
배경과 구별이 되지 않는 사진(ex. 흰 벽지 앞의 하얀 고양이) 
동물 얼굴이 너무 작게 나온 사진(손톱만 한 얼굴에 이목구비를 알아볼 수 없음)
귀가 뒤로 접혀있는 사진(사진으로 보면 알아볼 수 있지만 그대로 그리면 어색합니다.) 
등등..



이런 사진들이 너무 많았던 거지요.ㅠㅠ 사진으로 봤을 때 예쁜 거랑 그리기 좋은 것은 다른가 봅니다. '어떤 사진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당연히 잘 골라서 보내주실 줄 알았던 것은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던 거지요. 그럼, 어떤 사진이 그리기 쉬운지 알아봅시다.




그리기 쉬운 사진의 예

일단, 내가 이 사진을 보고 이 동물을 그릴 수 있겠다- 생각이 드는 게 제일 중요할 겁니다. 
동물의 모양이 잘 나온 사진 =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할 수 있는 사진
동물의 얼굴이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큰 사진(뒷모습만 그릴 거라면 상관없습니다)
빛을 45도 각도에서 받아서 그림자가 적당히 나온 사진
여러 장 있으면 좋다.(ex. 얼굴 크게 나온 사진, 전신 다 나온 사진, 이목구비가 잘 보이는 사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예쁜 사진 등등..)



참고로, 제 말이 꼭 다 맞는 것은 아닙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쓴 것이니 도움이 될 만큼만 보세요. :)


만약 그릴만해 보이는 사진이 없다면 그리기 쉬운 사진의 예를 참고로 사진을 찍으시면 됩니다. 

'나는 반려동물이 없고 귀여운 고양이나 강아지를 그리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SNS나 인터넷에서 사진을 검색하시면 되겠어요. 녹색창이나 구글에 고양이, 강아지, cat, dog 등으로 검색하셔도 되고 인스타그램 어플 다운로드 받으셔서 #강아지 #고양이 등으로 검색하면 예쁜 사진이 아주 많습니다. 귀여운 반려동물로 안구 정화하면서 즐겁게 골라봅시다. 사진만 잘 골라도 반은 그린 셈이에요.




저작권 걱정 없는 사진 사이트들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반려동물을 그린다고 반려동물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옆에 장식하느라 다른걸 넣을 수도 있는데, 익숙한 대상도 막상 그리려고 하면 어떻게 생겼는지 가물가물합니다. 그럴 땐 고퀄리티의 사진들이 아주 도움이 돼요. 


스탁업 : http://www.sitebuilderreport.com/stock-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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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플래시 : https://unsplash.com/

픽사베이 :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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