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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니스트팀 Jun 11. 2020

HONEST MANUAL 12

건강하게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한 문화강령 12가지


1. 휴가를 다녀올 때 선물을 사 오지 않는다.

2. 의사결정은 수직적, 소통은 수평적, 논의는 사실에 기반하여

3. 의자정리에서부터 자율의 문화가 시작된다.

4. 비윤리적인 행위는 모두가 용납하지 않는다.

5. 수천 개의 상품을 팔아도, 고객은 하나의 상품으로만 평가한다.

6. 맥락을 공유하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7. 내가 틀렸을 수 있음을 인정할 때 발전이 시작된다.

8. 변화를 지향하고, 동시에 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한다.

9. 다양성을 사랑하고, 차별을 배격한다.

10. 나의 일은 문제 정의, 목표 설정, 과업 설정으로 시작한다.

11. 함께 일할 땐 일의 목적, 업무 기간, 다른 업무에 대한 영향성을 고민한다.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것'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다.





동틀녘, 어니스트펀드 회의실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 HonestFund







Prologue

회사라는 공동체가 만들어질 때, 우리는 스스로를 스타트업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에 특화된 변화 지향의 조직이길 목표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변화를 만드는 데에 특화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대개의 회사들이 일반적으로 공유하는 문화 양식에 대해 의문을 품고 더 좋은 방향으로 재정의 하고자 고민하였습니다. 


어니스트매뉴얼은 그 고민의 결과로 탄생하였습니다. 매뉴얼을 구성하는 문화강령은 훌륭한 사람들이 회사라는 공동체 속에서 본질에 집중하고,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해 전제되어야 할 기본 약속을 우리의 언어로 정의한 내용입니다. 그렇기에 그 내용은 회사가 구성원들에게 바라는 바일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회사에 기대하고 요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업무환경이라는 면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by 대표이사 서상훈 (Luffy)



Editor's comment

어니스트펀드가 5주년을 맞아 매뉴얼을 다듬었습니다. 의견 수렴부터 기획, 책자 발간까지 1년에 걸친 작업이었는데요. 매뉴얼 항목을 정하는 것, 각 항목에 명료한 설명을 적는 것, 시각적으로 내용을 표현하는 것, 팀원들에게 배포하는 것까지 어느 단계 하나 쉽지 않았습니다.


조직의 문화강령, 매뉴얼을 만들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매뉴얼의 전문과 제작 과정을 공유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관련해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brand@honestfund.kr로 연락 주십시오. 커피는 저희가 대접하겠습니다 :) 



어니스트펀드 매뉴얼 제작기 ▼





Rule No.1

휴가를 다녀올 때 

선물을 사 오지 않는다.

대신, 내가 더 맛있게 먹고 오랜만에 가족을 더 챙겨보면 좋겠습니다. ⓒ HonestFund


남다른 성장을 위해서는 날카로운 집중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불필요한 조직적 스트레스는 최소화해야 합니다. 성과를 만드는 데에 방해되는 관행이 없는지 항상 주시하고, 발견하면 반드시 제거합니다. 


경조사를 포함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선물 사 오지 않기, 새로 합류한 동료를 일으켜 세워 자기소개 시키지 않기, 휴가 사유를 따져 묻지 않기, 회식자리에서 본인 술은 본인이 따라서 먹기 등 소소한 규율이 지켜질 때 훨씬 더 나은 근무환경이 만들어집니다.




Rule No.2

의사결정은 수직적으로, 

소통은 수평적으로, 

논의는 사실에 기반하여

전경련회관의 수직선과 수평선, 그리고 대각선. ⓒ HonestFund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을 중심으로 한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이를 신속하게 따르는 실행 구조가 필요합니다. 리더의 빠른 결정이 현명한 선택이 되려면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필요한 의견을 제시해야 합니다. 동시에 많은 아이디어가 오가려면, 서로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되 책임과 역할을 존중하는 수평적인 문화가 필수입니다. 


조직적 상하관계와 상관없이 서로에게 경어를 사용하고, 직급 대신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또한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선 사실이 아닌 말을 전하지 않아야 합니다. 동료의 의중을 넘겨짚고 사실처럼 전하는 순간, 불필요한 갈등과 사내정치가 시작됩니다. 항상 사실에 기반하여 소통하고, 나의 해석이 더해진 부분은 사실과 분리하여 이야기합니다.




Rule No.3

의자정리에서부터 

자율의 문화가 시작된다.


‘자율’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지키기 위한 핵심가치입니다. 훌륭한 사람은 엄격한 통제와 감시보다, 상식과 스스로 세운 규율로 움직이는 자율적인 문화를 추구합니다.


누구도 지켜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아주 작은 약속이라도 함께 지키기 위한 노력이 모일 때 비로소 우리가 사랑하는 자율의 문화를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규율이 없는 상황에서는 높은 상식을 기준 삼아 행동하고, 우리에게 맞는 규칙을 직접 고민하고 제안하는 진취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Rule No.4

비윤리적인 행위는 

모두가 용납하지 않는다.


비윤리적인 행위는 동료도, 회사도, 고객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성희롱, 성추행, 금품수수, 횡령, 배임과 같은 비윤리적인 행동은 우리가 속한 회사라는 공동체를 일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범죄이자, ‘정직’이라는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누구든 비윤리적인 행동을 발견하는 즉시 대표이사에게 직접 공유하며, 이유를 불문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강경하게 대처하여 공동체를 지킵니다.




Rule No.5

수천 개의 상품을 팔아도, 

고객은 하나의 상품으로만 평가한다.


회사 이름에 담긴 ‘정직'의 무게는 가볍지 않습니다. 고객은 때론 회사의 이름에 정직이 들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를 신뢰하고 선택하며, 우리는 그러한 고객의 선택에 보답할 의무가 있습니다. 정직은 말만으로는 절대 전해지지 않기 때문에, 고객이 느낄 수 있는 정직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객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쉽게 타협하지 않는 자세가 결합될 때, 비로소 회사 이름 속에 담긴 ‘정직'은 그 무게를 다할 것입니다.




Rule No.6

맥락을 공유하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말과 글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같은 단어라도 각자가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고, 어떤 이야기든 상대는 나와 다른 맥락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동료와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의식적으로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상대방을 위해 충분한 맥락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당장은 번거롭더라도, 기꺼이 투자한 시간은 동료가 나를 믿어주는 계기이자 더 나은 팀워크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Rule No.7

내가 틀렸을 수 있음을 인정할 때 

발전이 시작된다.

사람들이 똑똑해서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인정해주는 순간 모두의 마음이 편해집니다.


항상 맞는 사람과 항상 틀린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은 한 사람이 모든 진실을 파악하기엔 지나치게 복잡하고,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부분적 진실과 부분적 거짓을 바탕으로 소통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론 상대방이 틀릴 수 있는 것처럼, 나도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수와 부족함을 진솔하게 인정하는 용기는 모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듭니다. 업무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돌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 여길 때 비로소 발전이 시작됩니다.




Rule No.8

변화를 지향하고, 동시에 

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변해야 하고, 동시에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 HonestFund


우리는 변화를 정체성의 기반으로 두기에, 변화 자체를 사랑하는 공동체입니다. 회사의 모든 요소가 변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변화를 위해 모두가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환경이 계속해서 변하고, 무엇이 정답인지 알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은 사실 정체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정답은 변화 속에서 탄생하며, 변화는 갈등과 충돌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가 있을 때, 이를 도전과 즐거운 성취의 과정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답을 함께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가치는 잊지 않는 자세 역시 변화를 지향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변화를 이야기할 때는 그 변화가 지향해야 할 변하지 않는 목표지점이 무엇인지도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Rule No.9

다양성을 사랑하고, 

차별을 배격한다.

"회사의 가장 위대한 자산은 훌륭한 사람들이 함께 일함혀 성장하는 것, 그 자체이다." ⓒ HonestFund


우리는 금융과 기술을 함께 다루는 기업입니다. 성질이 다른 두 개의 것을 하나로 잘 합치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동료들의 경험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처음엔 서로의 차이가 낯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성은 금융을 기술로 혁신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요소이자, 다른 기업은 이루지 못한 우리만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출신, 성별, 나이, 경력, 종교, 학력 등 그 어떤 조건으로도 동료를 필터링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서로의 다양성을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다양한 동료들의 협업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나의 업무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Rule No.10

나의 일은 문제 정의, 목표 설정, 

과업 설정으로 시작한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이 어떤 임팩트를 낼 수 있는지 늘 고민해야 합니다.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임팩트를 내는 것은 문제 해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세 가지 과정을 명확히 점검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현재’의 문제 상황을 정의하고(AS-IS), 일이 끝났을 때 기대하는 ‘미래’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그리고(TO-BE), 앞서 정의한 ‘현재'와 ‘미래'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할 일을 정하는 것(TO-DO)이 모든 일의 시작입니다.




Rule No.11

함께 일할 땐 일의 목적, 업무 기간, 

다른 업무에 대한 영향성을 고민한다.


우리는 고난이도의 팀 스포츠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도 스포츠처럼 다양한 사람들의 동시다발적인 노력이 결합될 때, 비로소 하나의 성과로 이어집니다. 때문에 서로가 같은 목적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하며, 기간 내에 일이 완료될 수 있는지도 면밀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또한, 어떤 일의 시작은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나의 일, 동료의 일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업무의 범위와 유관자를 먼저 고민하여 일을 시작하고 이끌어 나가는 것 역시, 우리가 해나가는 팀 스포츠의 중요한 룰입니다.




Rule No.1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것'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처음 마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당연히 되는 것, 손쉽게 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장에서 살아남고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그래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성장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들을 달성해왔습니다.


수만 가지의 안 되는 이유 속에서,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을 찾고 치열하게 극복하는 습관이 우리가 만들어온 최고의 자산이자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스타트업 정신 그 자체입니다.









어니스트매뉴얼

2016년 9월 5일 초판

2019년 12월 18일 개정판


Copyright ⓒ HonestFund

(주)어니스트펀드 honestfund.kr


Per ardua ad astra.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 ⓒ Honest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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