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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니스트팀 Sep 26. 2016

카드론 금리/이자는 왜 높을까?

P2P금융 마케터가 분석한 높은 카드론 금리/이자의 3가지 이유

출처 :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협회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주요 카드사들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금리는 14% 정도 되고, 높게는 25%에 육박하기도 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인 초 저금리 시대에 카드론은 왜 그렇게 대출금리가 높은 것일까? 여신금융협회, 금감원, 카드사 사업보고서, 언론 등 다방면으로 찾아보니 3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1. 카드사 빌려와서 빌려주는 구조

은행은 고객들의 예/적금을 받고 그 자금으로 대출을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적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면 어떤 자금으로 대출을 해주는 것일까? 물론 보유한 자본금도 활용하겠지만 대부분의 자금은 채권을 발행해서 조달하고 있다. 

출처 : 삼성카드 2016년 반기 보고서 (3) 자금조달 및 운용실적

삼성카드의 2016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자금조달의 80%는 회사채를 통해 조달하고 있고 평균금리는 2.83%이다. 쉽게 말해서 S카드는 2.83%로 돈을 빌려와서 고객들에게 카드론으로 돈을 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은행처럼 고객들로부터 받는 예/적금은 없고, 채권 발행으로 돈을 빌려서 다시 빌려줘야 하니 당연히 카드론의 금리는 높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그래도 채권으로 2.83% 금리로 조달해오는데 평균 14% 최대 25% 금리로 대출해주는 건 너무 높지 않은가?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할 것 같아 미리 잡아 놓는 대손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카드론의 금리가 높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과연 내리지 않는 것일까? 내리지 못하는 것일까? 


빌려와서 빌려주는 자금구조 말고도, 카드론의 대출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2. 카드사의 마케팅 전쟁

내가 사용했던 빨간색 신용카드는 연회비가 굉장히 비싼 카드인데, 카드모집인을 통해서 카드를 신청하면 연회비 하나도 안 내고 오히려 백화점 상품권, 스타벅스 커피 쿠폰, 스타벅스 텀블러, 주유 쿠폰까지 선물로 준다고 했다. 카드모집인이 나한테 내건 조건은 3개월 동안 이 카드로 100만원 정도 쓰면 되는 것이다. 연회비도 내주고 선물까지 준다고 내 입장에서 안쓸 이유가 없어서 3~4개월 정도 쓰고 선물을 다 받은 다음에 바로 해지했었다.


저것도 다 마케팅 비용일텐데 나는 카드사 입장에서 엄청 손해가 발생한 고객이었을 것이다. 과연 카드사는 나와 같은 체리피커형 고객들이 많을 것이란 것을 분명 알고 있을 텐데... 여전히 이런 식으로 많은 카드사들이 신규회원을 유치하고 있다.


출처 : 현대카드 Music Library

또한 영화나 통신비 할인 등 수많은 신용카드 혜택들, 포인트 비용, 무이자 할부 제공, 카드사가 주최하는 콘서트/공연/전시회, 카드사가 만든 박물관, 광고대상을 받을 만큼 잘 만든 TV광고 등은 모두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산업에서 모든 기업들이 신규회원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카드산업은 유별나게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저렇게 하면서까지 회원을 모으고 유지시키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것일까? 광고대상에서 카드사가 대상을 타야 할 정도로 마케팅을 해야만 하는가? 카드사는 왜 유독 심하게 마케팅 전쟁을 펼치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는 카드사가 어떻게 돈을 어떻게 벌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카드사는 크게 아래 4가지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 식당(가맹점)에서 밥 먹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식당에서 수수료를 지불한다.

할부 수수료 : 백화점에서 고가의 제품을 살 때, 무이자 기간을 초과한 할부를 이용하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자 : 신용카드를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 간편하게 돈을 빌려주고이자를 수취한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자 : 카드론과 비슷하나 금액은 낮고 이자는 더 높아 주로 단기로 사용한다.


카드를 가지고 있는 회원이 많아야 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카드로 결제 할 때 가맹점 수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회원들이 이따금 돈이 필요할 때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으면서 돈을 벌 수 있다. 결국 카드를 가지고 있는 회원들이 많아야 카드사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구증가율은 더디고 노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되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이미 카드사업은 성숙기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규 회원을 데려오기 위한 날 선 마케팅 경쟁은 계속될 것이고 그 마케팅 비용들은 가맹점 수수료와 카드론의 높은 대출금리가 받쳐주지 않으면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 카드론의 높은 대출금리가 쉽게 떨어지기 힘든 2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출처 : 삼성카드, 현대카드 2016년 반기보고서

위 캡쳐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두 카드사 반기보고서 내용 중의 일부이다. 각사가 밝힌 시장 경쟁력의 주된 요소를 보면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쉽지 않겠구나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3. 본업은 불효자, 부업은 효자?

신용카드는 물건을 신용으로 구매하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로 가장 큰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신문이나 카드업계 종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맹점 수수료율이 점점 낮아지면서 가맹점 수수료 부분은 적자를 보고 있으며 그것을 매우기 위해서 카드론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네이버에 카드론이라고 검색만 해봐도 관련된 기사가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실적은 48조 3천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6조 8천억 원)보다 3.2%(1조 5천억 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3천억 원 줄었으나 카드론 이용액이 1조 8천억 원 증가했다. 1조 8천억이라니 카드론 무지막지하게 증가했다.


본업이 흔들리기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최근 많은 카드사들이 보유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사업 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 같은데 아직 수익화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낮아지니 카드론을 늘릴 수밖에 없는 카드사. 카드론의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3번째 이유다. 


저금리로 조달해서 고금리로 빌려주고,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충당하고, 떨어지는 가맹점 수수료를 보전하는 고금리 카드론.. 카드론 대출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본업보다 카드론에 집중하는, 카드사의 다양한 마케팅 안에 숨어 있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판매 전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 고금리 카드론 쓸 수밖에 없는가?

카드론의 대출금리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카드론을 쓰는 것일까?


일단 대출이 필요하면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겠지만 은행 한도가 꽉 차서 더 대출을 못 받을 수도 있고,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서 애초부터 은행 대출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 은행 다음 차선으로 많이 선택하는 대안이 카드론이다. 

출처 :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한국대부금융협회('16년 7월)

카드론은 전화 한 두 번이면 단박에 돈이 입금되어 매우 편하기도 하며, 대출금리도 다른 제2금융권 대출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또한 이따금씩 지금 대출받으면 금리 깎아준다는 문자도 발송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워낙 우리 삶에 친숙하다 보니 많이 사용한다. 그렇다면 고금리 카드론 계속 쓸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지만 최근에 카드론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혁신적인 대안이 하나 등장하였다. 그것은 바로 P2P금융이다. P2P금융은 대출자와 투자자를 바로 이어주면서 자금조달비용을 낮추고,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지점 운영 비용이나 과도한 인건비 또한 감축할 수 있다. 이렇게 낮춘 모든 비용을 대출고객한테 낮은 대출금리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고금리 카드론을 P2P대출을 통해 갚아버리려는 대환대출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즉, 고금리 대출을 중저금리 대출로 갚아버리면서 이자 비용을 절감한다는 말이다.

출처 : 어니스트펀드 1주년 리포트
출처 : 어니스트펀드 1주년 리포트


개인신용 P2P금융 전문업체인 어니스트펀드의 1주년 리포트를 보면 고객의 49%는 대환대출 고객이다. 대환대출로 카드론, 캐피탈, 저축은행, 대부업 고금리 대출의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 그 중에 카드론 대환대출 고객이 가장 많다. 카드론을 사용 중인 고객 입장에서는 이자를 낮출 수 있고 신용등급도 올릴 수 있는 P2P금융 대환대출을 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 같다. 많은 고객들이 1년 동안 어니스트펀드 대환대출을 통해서 평균적으로 41%의 금리를 낮췄고, 어떤 고객은 캐피탈 대출을 대환대출하면서 약 2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하였다.


과연 P2P금융업계와 카드사는 과연 어떤 관계를 맺어갈 것인가? P2P금융업체들이 카드론 고객에게 대환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적대적인 관계가 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적과의 동침이라는 컨셉 하에 협업을 할 것인가? 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카드사는 어떤 새로운 먹거리를 어떻게 찾아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과 IT를 결합하여 기존의 대출·투자 경험을 혁신하는 P2P금융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의 이야기가 연재될 팀 브런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어니스트펀드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어니스트펀드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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