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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니스트팀 Mar 13. 2017

미국의 금리인상은 도대체 나와 무슨 상관인가?

금리인상에 대비하여 가정경제를 지키기 위한 3가지 대책

작년 11월, 여느 때와 같은 사무실에서의 일상 이였지만 사무실 여기저기에서 술렁이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힐러리와 접전 끝에 도날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20일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까지 당선 이후부터 짧은 기간 이였지만, 그는 세계경제의 큰 변수로 떠올랐고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제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작년 6월 이후 1.25%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동안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때마다 안도하는 마음을 가졌을 수도 있고 필자도 그러했다. 하지만 과연 기준금리가 1.25%로 유지되는 동안, 우리의 시장과 가계대출 금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을까?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있지만 시장금리는 미국과 같이 상승하고 있으며, 은행 변동금리 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COFIX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만약에 미국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국내 경제성장률 감소와 경기둔화로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정체되어 있다면 실질 금리가 상승하면서 경기 전반이 위축될 수도 있고, 대내외 금리 차이에 의한 외국 자본의 이탈이 우려되기도 한다.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은 어떻게든 한국의 시장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고, 이는 곧 가정경제의 금리 부담으로 순차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금리인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우리 집 평수를 결정해주는 시장금리

가계신용대출 중 60%는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동안 저금리 기조 때문에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 상품을 선호했었다. 이 때문에 대출금액이 큰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는 시장금리가 인상하게 되면 가장 먼저 부담을 느끼게 된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을 유지시켜준 것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라고 볼 수 있다. 주택 매매가의 80%에 다다른 전세 가격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낮은 금리를 위안 삼아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매입했다. 속된 말로 안방은 자가 소유이고 나머지는 은행 소유라고 할 정도였다.


서울에 30평대의 아파트를 6억원 매매가에 LTV 50%로 구입을 했다면, 변동금리조건일 경우 시장금리가 1% 상승할 때마다 연간 대략 300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이는 개인의 신용등급과는 전혀 무관한 금리인상에 따른 가산금리이다. 이와 같이 대출을 끼고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들은 금리인상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


또한, 2금융권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있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11.3 정책 이후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시장의 위축과 은행의 심사 강화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는 2금융권의 대출로 전이되는 풍선효과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는 전 분기보다 약 47조원이 늘었다. 이중 4분기 은행 대출의 증가분은 약 13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의 증가액(약 22조원)보다 줄었다. 반면 2금융권의 대출은 4분기에만 약 23조원이 늘어 은행권보다 증가액이 컸고, 전년 동기 증가액(약 14조원) 보다 급격히 증가하였다.


2016년 4분기 급등한 2금융권대출


2016년부터 주택 분양시장의 물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로 인해 1금융권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신청하고 있는 양상으로 분석된다. 필자의 지인도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은행의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여 캐피털 사에서 5%대의 중도금 담보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액이 크기 때문에 5%의 이자율 부담은 실제로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기존 대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시장금리가 인상되면서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 이자비용이 가계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고 신규 대출자는 대출을 구하기 위해 이자율이 높은 2금융권 대출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보다 대출을 이용하는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


가계 대출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300조를 넘어섰고, 이중에 금리변동에 민감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작은 금리 인상에도 큰 대출이자 금액 부담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금리에 따른 이자의 부담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줄이고 소비를 억제하며, 소비의 감소는 결국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대출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나에게 어떤 대출이 합리적일까  

대출금리가 올라가고 있고 대출심사기준이 강화되더라도 누군가는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결혼을 하거나, 주택자금이 필요할 때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경우 우리는 대출을 사용하게 된다. 일부의 개인들은 정책자금의 혜택이나 1금융권의 혜택을 볼 수 있으나, 정책당국과 금융권의 대출심사 강화로 인해 수많은 개인들은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멀어져 고금리의 대출시장으로 이동하게 될 수 도 있다.



IMF 이후 2000년 초반부터 소비자금융 시장이 발달하였고,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경제 위기의 상당 부분이 가계로 전이되었고, 거시경제의 변동성이 일반 가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들과 새로운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까?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가정경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책이 필요할까? 


첫째, 최대한 대출금을 줄여야 한다. 

쉬운 말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대출금을 줄이기 위해 다시 절약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중도상환으로 금액을 줄여 나가야 한다. 대출을 받을 때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만약 줄일 수 없다면 대출건수라도 줄여 나가야 한다. 대출건수를 줄여 채무를 통합하면 매달 나가는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둘째, 최대한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다고 하여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론이나 자극적인 저축은행 TV광고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에서 20% 이상의 고금리로 1천만원을 3년간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다면, 3년간 4백만원 이상의 이자를 납부해야 한다. 반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10%대의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면 이자율을 반으로 낮출 수 있고, 이자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셋째, 신용등급을 관리해야 한다.

개인의 신용등급은 유사시에 금융비용으로 바로 직결된다. 평소 쌓아 올린 신용등급은 적은 비용으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 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1금융권 외에 다른 금융기관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면 새롭게 성장하는 P2P대출을 이용하여 기존 대출을 대환하고 이자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추천한다. P2P대출로 기존 고금리 대출을 대환대출하면서 채무를 통합하고 저금리를 이용하게 된다면, 이자부담액도 줄어들고 신용등급도 함께 상승할 수 있다.


위의 방법들은 너무나도 쉬운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금리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미국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보호무역주의는 물가상승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다시 한국의 금리 상승과 가계 부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만큼 올해는 변동성이 크고 시장의 반응도 민감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리스크를 관리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는 정부와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가계에서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여력을 키울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글로벌 경제가 나의 회사와 가정과 밀접하고 빠르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가정경제와 개인의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여 불안한 국제금융시장에서도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자.



금융과 IT를 결합하여 기존의 대출·투자 경험을 혁신하는 P2P금융 스타트업, 어니스트펀드의 이야기가 연재될 팀 브런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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