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수제 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익명의 글쓴이 Dec 13. 2018

#134 12월 - 정연복

등산카페느낌

#134 12월 - 정연복

#1. 

진짜, 진짜!!!!!짜증나서 죽을뻔한 한 주가 흘렀다. 

인생의 희노애락에 총량이 있다면 이번 월-수요일 동안 노의 10%정도 허비한 듯 하다. 

아까운 나의 분노. 이런 일에 쓰다니. 


하지만 사건의 말미에서는 나름 깨달은 바가 있다. 

아,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저렇게 자기보다 어린 사람 보기에 부끄럽게 살지는 말아야지 . 

조직원들과 간만에 점심회식으로 갈비를 뜯으며, 나의 분노도 숯불에 구워버렸다. 


쏟아지는 업무에 필사를 놓아버린 지난 시간이 아깝다. 

다음부터는 바빠도 아침에 오면 시를 (베껴)쓰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작업을 더더욱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가치가 없는 자에게 더이상 나의 분노를 흘려보내지 않으리. 


#2.

에어프라이어 샀다. 

너무 행복해!

만두도 굽고 고구마도 굽고 고기도 구워야지!


#3.

그나저나 이 시....

왜 자꾸 우리 부모님 세대의 일기장같지?

매거진의 이전글 #133 결이라는 말 - 문성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