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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명의 글쓴이 Aug 24. 2018

#08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김종삼

생애 첫 재택근무

#085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김종삼

#1.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입사한 이래 첫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물론 어제의 예보와는 달리 힘이 쭉 빠져서 높은 분들은 김빠졌겠지만; 의외로 해보니 괜찮다.


잘 쓰던 집의 인터넷 공유기가 망가져서 본가에서 여분을 가져오겠다 마음 먹었는데, 하필 이번주에 재택근무를 하게 되어 밖에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자존심상 사무실로 갈 수는 없고..

기왕 이렇게 된거 나온 김에 차를 좀 고쳤다.

엔진오일도 시간난 김에 갈고, 망가졌던 차 뒷 번호판도 자동차등록사업소에 가서 다시 봉인했다.

뒷 범퍼의 유격이 틀어진 건 6-7만원 나온대서 일단 포기;;

그래도 많은 일을 하고 카페에 와서 일을 컴을 켠다.


의외로 적당한 소음과 보기 싫은 것 없는 이 작은 카페가 참 좋다.

사무실보다 더 시끄러운데 역설적으로 더 근로의욕이 솟는 이유는 아마도..(뒷말 생략)


언제 이렇게 내 삶도 챙기면서 일해봤던가.

마음이 간만에 편안하다. 솔릭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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