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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언니 May 02. 2023

5월이 이렇게 아름다운 일인가요?

대도시와 소도시의 5월은 달랐다

군산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인구 5만의 소도시 고창이 있어요. 5월에는 청보리가 볼만하다고 해서 연휴맞아 서울집서 군산집으로 온 신랑과 다녀왔습니다. 17만 평에 걸쳐 펼쳐진 청보리와 유채가 정말 장관이었는데, 고창이 청보리농장만 아름다운 게 아니더라고요. 갯벌, 선운사국립공원, 황토밭, 구릉, 유채꽃... 드라이브하는 곳곳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5월이 이렇게 아름다울 일인가요? 고창이라서였을까요, 5월이라서였을까요.

대도시에서 살 때는 5월에 여의도나 한강공원, 가회동에 갔어요. 그마저도 여유가 없을 땐 낙성대공원을 걸었지요. 그러니까, 대도시의 5월이 TV로 보는 계절이라면 소도시의 5월은 4D아이맥스로 보는 차이랄까요..(비유가 이상하지만요ㅋ)

물론 고창이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빼어난 생태명소라는 점은 아름다운 여행을 완성해 준 가장 큰 이유입니다. 고인돌, 판소리, 농악, 갯벌까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라니!

하지만 식당 다양성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어요.
고창은 풍천장어가 정말 맛있고 구 할이 장어식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장어를 즐기질 못하는 남편으로서는 먹을 수 있는 다른 로컬식당을 찾기 어려웠어요.
하물며 어린이가 있는 가족여행객이라면? 돈가스나 치킨만 먹고 올지도요. 수박이나 복분자도 유명하지만, 식사는 아니니까요.

2박 3일이 짧았습니다. 람사르습지, 석정온천, 철새도래지도 가보고 싶어요. 다음을 기약하며..!

#군산에뭐있어 #한시간고창 #고창 #전라도여행 #청보리농장 #꿀언니의지역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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