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을 때도 많지만, 아침과 저녁은 아직 쌀쌀하다. 주말에도 그랬다. 유튜브에서 최근 자주 보였던 박신양의 전시 콘텐츠 소개 영상을 보며 호기심이 생겼고, 꽤 쌀쌀한 주말에 보러 갔다. 우선 결론은 전시회 입장권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
몸이 좋지 않아 쉬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박신양 스토리를 유튜브에서 접할 땐 시청자 입장에선 예술이란 말로 좀 치장한 단순한 캔버스에 그린 그림일 줄 알았는데, 막상 전시회를 가보니 선입견이 무너졌고 선입견이 오만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림과 미술, 색채에 대한 배경 지식도, 공부한 적도 없지만 당시 전시회에서 내가 받은 감흥은 임팩트가 컸다. 첫 번째, 다양한 그림이 많다는 점 두 번째, 쑈를 접목한 전시회라는 점 세 번째, 배우 박신양이 아니라 예술까지 섭렵한 박신양 님을 알게 된 점 크게 세 포인트로 임팩트를 말할 수 있겠다.
오밀조밀 좁게 배치한 그림들과 공간이 아니었다. 세종문화회관 전시실 전체를 대관했다고 했는데, 쾌적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캔버스 대지도 엄청 컸던 터라 작품 볼 때의 임팩트가 한층 컸다. 텍스처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전시 공간 곳곳에 삐에로 분장의 배우(?), 행위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본다거나 공을 가지고 논다거나 바닥에 물고기 모양으로 테이프를 붙여 낚시하는 모습 등 평면 그림만 있지 않아 입체적이었다고 할까.. 어떤 것을 염두하고 삐에로 퍼포먼스가 있는지 일개 평민이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색달랐다.
광화문이나 종로 근처에 약속이 있다면 1시간 정도 가볍게 볼 만한 것 같다. 앞서 말했지만 입장권도 그렇게 부담 있는 가격이 아니고, 전시회장도 우선 넓어 쾌적하다. 1~2년에 걸쳐 예술의 전당,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 미술관 등 교양 좀 쌓고 일 때문에 지친 눈을 정화하려고 많이 다녔는데 손에 꼽을 정도의 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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