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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미화 Nov 18. 2024

사소한 것들의 연대기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렇다.

다른 게 아니고 이게 바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


쓸모가 생존이 되어가는 세상에서

나의 쓸모에 대해 의심이 들고 좌절할 때

너는 너 자체로 나에게 유용한 존재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


'쌀도 밥도 안 나오는 일들의 위대함'이란

이런 게 아닐까.


오늘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다짐해 본다.


'그냥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라고.

너에게 쓸모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엄마 아빠는 너희를 '쓸모'로 평가하지 않겠다고.'


그러니 철저히 '쓸모'를 원하는 세상에서

무너지고 깨져 힘이 들면

언제든 다시 돌아와 안기라고.


비로소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무용한 일상들이 눈에 더 들어오기 시작한다.



작고 무용하게 보이는 순간들이 어떻게 이야기가 될지, 천천히 써보고 싶다.

말도 안 되게 사소한 것들의 연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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