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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두알 Dec 12. 2021

비트코인 하락에도 끄떡없는 투자자의 마음가짐

오늘 비트코인이 20% 가까이 하락하였습니다. 올해 5월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좀 진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기선 제 투자 경험을 비롯해 하락장에도 든든한 멘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17년부터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방구석 크립토커런시 트레이더입니다. 

누군가에겐 하찮을 수 있지만,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수억 원의 자산을 구축하였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닙니다. 

2017년 9월 어느 날 뉴스에서 비트코인이 800만 원이 됐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1400만 원이 됐다고 합니다. 당시 비트코인이 뭔지, 블록체인이 뭔지 아무도 모르는 코흘리개 찐따였습니다.

작은 시드였지만 전 재산을 잃어보기도 하고, -90%가 넘는 종목을 보유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용하던 거래소가 사라진 적도 있습니다. 

2018년 박상기의 난을 시작으로 짧은 꿈을 뒤로한 채 수년 동안 저는 망치로 맞으면서 코인을 배웠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누구나 그리고 올해 초 비트코인의 폭발적인 상승을 보고 코인 시장에 들어온 코린이도 충분히 성숙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무지성 매수는 그만,,,,


이야기에 앞서 차트 관련된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1. 주식과 코인이 같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주식과 코인은 근본부터 다릅니다. 

주식 = 회사를 소유하는 유가증권

코인 = 코드로 발행된 디지털 포인트

우리가 좋다고 칭찬하는 비트코인? 현실은 디지털 포인트일 뿐입니다. 비트코인에는 수요와 공급만 있을 뿐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보조적인 지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심리적 요인은 배제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왜 사나요?? 

그럼 비트코인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바라본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2009년 기존 금융권을 비판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탈중앙분산 원장, 중앙의 통제에 벗어난 약속된 화폐 발행 등 다양한 사상들이 담겨있습니다. 비트코인과 그 9장짜리 백서는 현재 전 세계인이 열광하고 있는 가장 뜨거운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앞서 비트코인이 현실은 디지털 포인트라 말했습니다. 가격은 오로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고요. 그럼 다른 코인이라고 다를까요?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코인 자체의 가치는 오로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될 뿐 근본적인 요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지금 코인 가격은 어떻게 결정된 건가요? 

이미 형성된 가격은 수요에 의해 가치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코인의 유틸리티 즉 사용성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게 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하단에서 다루어 다시 다루겠습니다.


2. 적정한 현금을 항상 보유하세요

만약 비트코인이 떨어지는데 굉장히 불안하고 손절하고 싶고 힘들다? 이런 분들은 모두 2번에 해당되실 겁니다. 

이건 코인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에 해당되는 매우 진부한 내용이지만, 이번에 직접 하락을 겪었기 때문에 뼈저리게 느끼실 겁니다.

반드시 현금을 보유하세요. 


풀매수 안 하면 돈은 언제 벌어요? 

지금까지 투자하면서 돈 벌었습니까? 벌었다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굉장한 투자자라면 이 글을 읽고 있지도 않으실 겁니다. 현금을 보유하고 위기에 대처하세요. 파멸적인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새로운 눈이 뜨이게 될 것입니다. 


수익 중입니다. 언제 팔아요? 

지금 파세요. 모든 손실은 욕심에서 옵니다. 단, 한 번에 팔지 말고 여러 번 나누어 분할 매도를 항상 실천합시다. 그래야 현금도 생기고 내가 판 코인 또는 주식이 급등했을 때 멘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고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3. 좋은 코인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신규 종목을 매수하기 전 판단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1) 토큰 이코노미를 갖고 있는가?

2) 적당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가?

3) 최근 수십 퍼센트, 수백 퍼센트 상승하였는가?

4) 거버넌스가 형성되어 있는가?

5) 인지도 있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가?

6) 기타 등등


판단하는데 수십 가지 이유가 있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한 순서대로 나열하였습니다.



1) 토큰 이코노미를 갖고 있는가?


앞서 1번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토큰 이코노미랑 코인이 갖고 있는 경제적인 생태계를 일컫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단순히 네트워크 수수료, P2P 송금 이외 기능이 없기 때문에 토큰 이코노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이더리움의 경우 전송 수수료, 디파이/ NFT/ P2E 등 다양한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 수수료로 사용될뿐더러, EIP-1559 이후 네트워크 수수료 중 일부가 소각되어 현재는 그 소각량이 발행량을 뛰어넘는 단계에 이르러 디플레이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현재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수요가 수반되고 있어 현재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절반을 뛰어넘었습니다.

DYOR

리서치를 통해 좋은 토큰 이코노미를 갖고 있는 코인을 찾았고, 그 코인을 투자하고 있다면 하락도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2) 적당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가? 

좋은 코인을 찾았다고 칩시다. 커뮤니티에 아무도 없고 혼자 있습니다. 너무 코인을 빨리 알게 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그렇게 똑똑하고 정보력이 빠르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코인이 아닐 가능성을 배제하지 마세요. 그럼에도 확신이 든다면 조금은 소극적으로 접근해 봅시다.


그리고 커뮤니티 유저는 나의 투자 러닝메이트이자 훌륭한 마케터가 될 것입니다. 

3) 최근 수십 퍼센트, 수백 퍼센트 상승하였는가?

흔히 말하는 급등 종목입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비트 상장빔에 당해보셨다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4) 거버넌스가 형성되어 있는가?

블록체인의 기본적 사상은 탈중앙화입니다. 유저의 발언을 무시하고 제 맘대로 하는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사업을 할 자격도 없습니다.

물론 거버넌스가 없어도 잘 운영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5) 인지도 있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가?

어느 날 옆집 뽀미엄마가 OO코인이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무슨 거래소 링크를 줍니다. 난생처음 들어본 거래소입니다. 

그냥 스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뽀미엄마를 미워하진 마세요. 뽀미엄마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지도 있는 거래소는 함부로 코인을 상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4대 거래소도 상장피에 눈이 멀어 이런 행동을 하긴 합니다.


최근 중앙화 거래소 CEX에 상장하지 않고 탈중앙 거래소 DEX에  상장하는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DEX를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어느 정도 성숙한 단계이니 본인을 믿어볼만합니다.


코인의 가치 판단은 어떻게 해요?

앞서 설명했지만 코인은 재무제표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식의 적정가치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지표가 있지만 코인은 없습니다. 

코인의 가격이 비싸다? 결론은 과거의 차트로 보았을 때 비싸다고 판단할 뿐 지금 코인이 비싼지 싼지 알 수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훌륭한 투자자 워렌버핏은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유는 기술주는 미래가치를 쫓는 경향이 강하기에 적정한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워렌버핏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아마 워렌버핏은 평생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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