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 살아진다
넷플릭스에서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있다. 16부작인데 이제 12부까지 나와있어 이번 주에 끝까지는 다 볼 수 있다.
드라마 한 줄로 소개하면,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이다. 애순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애순이 젊었을 때를 아이유가 연기했고 장년이 됐을 때는 문소리가 그 역을 하고 애순이 딸 금명 이를 아이유가 연기했다. 아이유는 1인 2역을 했다. 드라마에 나온 출연진들은 다들 연기가 너무 좋았다. 드라마가 흡입력이 있어 한번 시작하면 끊기가 어려운데 4부씩 나눠서 공개하는 게 오히려 나은 것 같았다. 드라마 배경이 되는 옛날 소품이나 거리들이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드라마 내용이 재밌고 다 좋은데, 늘 애순이와 금영이는 울고 있다. 모든 씬이 거의 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운다. 그래서 좀 답답하거나 짜증이 날 때도 있다. 극 중 인물이 우는 모습을 보기 싫은 분들은 안 보는 게 좋다. 그렇다고 애순이가 늘 운다고 해서 내용이 늘 슬픈 건 아니다. 전체적으로는 긍정의 힘 그런 게 느껴지긴 한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옛날도 아닌데 지금이랑은 너무나 다른 사회 분위기가 느껴진다. 앞으로 몇십 년 후에는 어떨지 상상하기 어렵다. 제발 더 나은 미래이길.
드라마 제목이 [폭싹 속았수다]여서 뭘 속은 거지라고 계속 의문이 있었는데, 뜻을 찾아보니 제주도 방언으로 '매우 수고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애순이와 관식이가 많이 수고했다는 의미일까? 제작비는 넷플릭스 드라마답게 600억이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촬영을 제주도가 아닌 안동에서 아예 마을을 지어서 찍었다고 한다.
몰입해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라 추천한다.
간단 정보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16부작
2025.3.7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https://www.netflix.com/title/81681535
예고편
https://youtu.be/hYqE_mlPeHc?si=ij1VbDt-UAAQEJP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