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간혹 뉴스에서 농촌지역에 혐오시설을 만들고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요즘 홍천에 무언가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엄청 많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남면에 채석장을 만들려고 하는 모양이다.
정보를 찾아보니 해당 사업은 홍천의 A레미콘 제조업체가 남면 화전리 일원에 29.9㏊ 규모의 채석단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제출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대규모 채석단지가 개발되면 비산 먼지,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고 대다수 주민들은 개발 사실을 뒤늦게 알 정도로 정보 공개도 불충분했다. 홍천군은 작년 10월, 11월 2회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하는데 주민들은 첫 번째 설명회는 화전리 주민들이 참석하지 않은 만큼 무효라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발족식 이후 거리로 나와 시위를 했다.
홍천은 인구 소멸 도시라 그런지 이런 말도 안 되는 개발이 마구 잡이로 진행되고 있다.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면 이런 식으로 군청에서 했을까? 아무리 개발할 때 주민 피해 가지 않도록 개발한다고 해도 한번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자명하다. 이런 혐오 시설이 설치되면 다음에 또 다른 혐오 시설이 추가로 들어올 수도 있다. 이곳은 만만한 지역이 돼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난데없는 석산 발굴지역이라면 지역 발전에도 절대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지역에 사람들이 와서 살겠냐!
2촌 지역에 이런 혐오시설을 만들려고 하는 것도 미리 체크하는 것을 추천한다. 첫 번째 2촌 집을 좀 더 일찍 나오게 된 이유도 바로 옆에 대규모 태양열 설치 때문이다. 그곳은 정말 인적이 드물고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그런 게 들어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엄청난 소음과 함께 공사소리가 들리더니 땅을 다지고 배수로 등등을 만들었다. 군에 허가만 받으면 진행되는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인구가 별로 없는 지역이라 마구잡이로 개발이 되고 있다. 2촌 지역을 선택할 때 미리 알면 좋은데 이렇게 중간에 개발이 되는 것은 답이 없긴 하다. 그래서 집을 선택할 때 집 주변에 개발이 안된 상태의 땅이 너무 넓으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곳에 뭐가 들어올지 모른다. 처음엔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여유롭고 좋다 싶은데, 갑자기 대규모 혐오시설이 들어온다던가, 갑자기 뭘 개발한다던가 할 수 있다. 뭐 하나 쉬운 것이 없구먼!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홍천군청은 제발 정신 차려라!
홍천 채석상 개발 결사반대!!!!!!!!!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