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데일리뉴스 Dec 07. 2018

[해운대 맛집] 추울 때 더 생각나는집

                                                           

항상 여름마다 찾는 부산해운대.  올해는 시간도 안 맞고 찌는듯한 폭염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제서야 다녀오게 되었다.  이쪽오면 빠질 수 없는게 또 다양한 바다음식 먹거리들.  











정말 많은 식당들이 즐비해있는데 이 중 진짜 해운대 맛집을 찾아서 방문한 다퍼주는집. 뭔가  상호명부터가 푸근한게 기분이 좋아졌다. 

위치는 오션타워 뒷골목 사거리에서 해운대역 큰길방향을 보면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구석에 있거나 길 자체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길치인 사람도 문제  없음.











들어가기전에 이렇게 메뉴판을 한번 싹 훑어보고 갈 수 있는점도 좋았다. 지역 특징을  생각하면 바가지 씌우는 곳이 생각보다 많은데  여기는 서울에서 먹는거보다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곳이였다. 

여러 방송에도  나온 집인데  mbc,sbs 등 공중파엔 기본으로 나오고 심지어 언론에도 소개된 곳이였다. 
매거진에도 노출된 곳이라고 하니까 괜히  더 기대가 되는 것도 있었다. 

해운대 맛집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이렇게 늦게까지 하는곳은 보통  오픈을 늦게하는 편인데 여기는 심지어 점심점에 문을 여는 곳이다. 

점심식사로도 문제없고 2,3차 회식자리나 야식(?)으로도  제격일 듯 싶다. 











바다음식을 다루는 곳은 다른곳보다 위생을 더 각별히 신경써야하는데 안으로  들어갔을 때 물 비린내나 어떤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았다. 테이블이나 양념통을 봐도 위생을 굉장히 신경쓴게 딱 티가 났다.  

해운대 맛집이다보니 많은 연예인들이 다녀간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음식 기다리면서 누가 다녀갔는지 보는것도 재미 중 하나.  











해운대 맛집의 대표메뉴라 할 수 있는 조개찜을 주문했다. 인원수에 맞게 소,중,대 사이즈별로  고를 수 있어 상황에 맞게, 좀더 경제적으로 먹을 수 있다. 

소는 가장 기본이고 중은 전복이 들어간다. 그리고 대는 전복+문어가  들어간다. 워낙 푸짐하게 나오는곳이라 해서 中자리로 주문. 들어가기도 참 많이 들어갔는데  키조개,홍합,가리비,오징어,새우,게,전복,바지락,고동,조개 등 다양하게 들어가 있어 뷔페가서 먹는마냥 골라먹는 즐거움도 맛 볼수  있다. 또 이렇게 한꺼번에 다양한 종류를 먹을 수 있으니 입도 즐겁지만 몸에도 엄청 좋을듯.  











찜인데 특이하게 육수선택이 가능했다. 이 점도 다른집과 차별화된 부분 중  하나였다. 빨간거랑 맑은게 있는데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맑은육수로 선택. 

이것도 베이스가 칼칼한 맛이기 때문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다음 재방문때는 빨간거로 한번 먹어봐야겠다. 











이왕 여기까지 온김에  제대로 먹고 싶어 문어도 추가로 주문했다. 이건 싯가로 판매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질 좋은 걸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大자로 시킬걸 그랬나? 살아있는 싱싱한 문~어가 바로 들어가기 때문에 퀄리티와 신선도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먼저 조개부터 먹어봤는데 비리지 않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육수랑 따로 놀지  않고 잘 배여있어서 약간의 칼칼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밋밋한 일반조개찜이랑은 달랐다. 

매콤달달한 초장에 찍어먹어도 맛나지만  여기만의 특제소스 ! 간장을 부은 파채소스랑 같이 곁들여 먹어도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서 맛깔난다.  저 흐릿하게 보인 푸른색이  바로 파채. 











쫄깃한 전복도 별미 중에 별미. 씨알도 굵어서 제대로 몸보신하는 기분이였다.  

파채는 돼지고기나 소고기랑 제일 잘 어울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해산물이랑 같이 먹어도 어울리다니.
사장님께서 연구 좀  하신 것 같다. 

또 하나 특이했던게 시중에서 보통 먹는 스팀냄비식이 아니라 국물이랑 같이 먹을 수 있는 구조라  굳이 탕이  필요 없었다. 요즘 처럼 추운 날씨에 국물 한 입 떠 먹으면서 이것저것 건더기를 건져먹으면 아주 굿.  











사이드 메뉴도 꽤 있었는데 가격이 대체적으로 메인메뉴만큼 저렴했다. 찜 하나랑 다른거 몇몇개  시켜도 부담되지 않는 가격선이였다. 

왕새우구이랑 고민하다가 시킨 김치불고기밥. 김치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그냥  계란불고기밥도 있다. 

약간 묵은지 스타일의 잘 익은 김치랑 부드럽고 달달한 불고기가  적당히 들어가 잘 비벼먹으면  촉촉하고 매코미하면서도 달달하게 넘어가는 식사류다.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어딜 가도 밥 한그릇은 꼭 먹어야 제대로 먹은 것 같은데   일반 공기밥이 아닌 이렇게 맛난 비빔밥을 먹으니 더 든든해서 좋았다.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이 국물을 그냥 떠 먹기에도 버리기도 너무 아깝다.  모든 맛과 영양의 액기스가 듬뿍 녹아있는게 이건데.  그래서 칼국수 면을  추가해서 단순 바지락칼국수가 아닌 제대로된 해물칼국수로 마무리 할 수 있다.  닭으로 우려낸 면요리가 제일 맛있는 줄 알았는데 이거  먹어보니 또 생각이 바뀐다. 


너무 퍼지지 않게 적당히 꼬들하게 익혀서 바로 건져 먹으니 진짜 꿀맛. 푸짐하게  남아있는 해물들을 곁들여 먹으면 굳이 밑반찬이 따로 없다. 

여름에도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먹어도 맛있겠지만 추운 겨울에 먹는 해운대  맛집의 조.개.찜은 겨울외식 중 가장 적합한 음식이 아닐까 싶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654-4
051-744-9494
영업시간 : 11:00~03:00






작가의 이전글 [신간] "2019년판 chef양식조리기능사필기&실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