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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Jul 22. 2022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토지나 주택을 투자하기에 앞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기본 지식들

문헌학자이자 답사가로 유명한 김시덕 작가님의 신작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는 매우 재미있는 책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투자유망한 지역은 어디 어디"라고 찍어줄 때, 김시덕 박사님은 "왜 이땅은 이런식으로 개발되고 또 소외되었는지"를 설명해줍니다. ㅎ 


저는 부동산을 보러 다닐 때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그 동네를 걸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그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이죠.『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19~20쪽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실려 있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서북부에 자리한 '금토동'이라는 지역이 지난 3~4년간 뉴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략) 이 부동산을 거래한 당사자 분의 인터뷰를 보면, (중략) 지인이 보여준 지도를 보고 2천만원 정도를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달 뒤에 실제로 현장에 가보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직감합니다. 도저히 택지개발이 될 수 없는 급경사 산지였던 것입니다. 


금토동 토지를 매입한 분이 실수하게 된 가장 결정적 이유는 국내의 지도를 본 것입니다. 금토동 일대는 군사시설이 즐비한 곳이기에,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를 보면 그냥 녹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청와대 인근이 모두 빈땅처럼 표시되었던 것을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산73번지 일대의 구글 위성사진을 보니 얼마나 급경사인지 바로 알 수 있죠. 더 나아가 오른쪽 부분으로 가면 뭔가 지워진 흔적도 눈에 띄구요. 물론 직접 가보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이렇게 조금이라도 더 상세하게 공부하면 큰 손실을 보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투자에 있어서 절대 까먹으면 안되는 포인트를 잘 짚어주는 책.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EA%B2%BD%EA%B8%B0%EB%8F%84+%EC%84%B1%EB%82%A8%EC%8B%9C+%EC%88%98%EC%A0%95%EA%B5%AC+%EA%B8%88%ED%86%A0%EB%8F%99+%EC%82%B073/data=!3m1!1e3!4m5!3m4!1s0x357b58ba621ba799:0xb57dfccfbd0e2bce!8m2!3d37.4079184!4d127.0517455?hl=k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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