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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Dec 09. 2022

미국 제조업 호황? 추세와 순환 요인을 구분해야

ISM 제조업지수 50% 선 하회한 다음, 제조업 고용 늘어난 적 없어

팔로우 하는 블로거의 글을 읽다가 발견한 <그림>에 대해 오늘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마 증권사 보고서에서 인용한 것 같은 느낌인데.. 핵심은 미국 제조업 호황이 일부 첨단산업에서 다른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 특히 노동력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서, 이쪽 고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요지인 듯 합니다. 



***


그런데, 이건 순환 요인과 추세 요인을 구분하지 못한 데에서 나오는 착시 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아래 <그림>에 나타난 바와 같이.. 2000년 이후 미국의 제조업 고용은 끝없는 침체의 연속이기 때문이죠. 파란선은 제조업의 고용인데, 2000년대 초반 1,700만 명 정도까지 갔다가.. 지금은 1,200만명 대 후반입니다. 물론 최근 제조업 고용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걸 보고 '제조업 부흥'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너무 많이 나간 것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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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순환적 요인도 만만찮습니다.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와 제조업의 고용증감(전년 대비)을 끊어서 보면 확연해집니다. 즉, 제조업의 고용은 체감경기에 후행하며.. 최근의 흐름을 감안할 때, 앞으로 제조업 고용이 박살 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제가 틀리면 좋겠습니다만.. 일단 제조업 고용은 '순환적' 증가에 불과했고, 그 순환적 증가도 이제 끝물 아닌가 하는 비판도 가능한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내년 이맘 때 다시 업데이트 해드릴 것을 약속하며, 저는 이만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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