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 부자 이야기
진입장벽이 높고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분야일수록 부자도 많다
베스트셀러, "모두 거짓말을 한다"의 저자 다비도위츠의 신작("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부자 이야기들이 제일 흥미로워..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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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 따르면, 급여를 받아 부자가 되기 쉽지 않다. 세금 데이터 연구자들은 상위 0.1% 부자들 중에 근로소득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한 명이라면 사업으로 0.1% 부자가 된 사람은 3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 157쪽
시작부터 뼈를 때립니다. ㅋ
미국은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엄청난 연봉과 스톡옵션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고 부자의 세계는 좀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어떤 분야에 0.1% 부자가 많을까요?
무엇이 사업의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가? 어떤 업종에 진입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업종은 사업이 잘되기 때문에 회사의 소유주가 부자가될 가능성이 높고, 어떤 업종은 그렇지 못하다. - 189쪽
아래에는 회사가 금방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보여줍니다. 음반 매장이 2.5년으로 가장 짧고, 오락실이 3.0년, 서점도 3.75년 밖에 안됩니다. 누구나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분야이지만, 그만큼 경쟁이 심하고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고통 받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어디일까요?
부동산과 자동차 병원, 그리고 식당 등의 순서였습니다. 그런데, 이 순위는 문제가 있죠. 왜냐하면 부자 노인이 자신의 부동산을 관리할 목적으로 부동산 업종에 뛰어들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미국에 식당이 무려 21만 개 있으니.. 당연히 부자의 숫자도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다른 방법으로 '부자 되기 쉬운 분야'를 찾아야 합니다.
첫째, 해당 업종에 상위 0.1% 부자인 사업주가 1,500명 이상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이 경로를 따라가서 부자가 된 사람이 많아야 한다.
둘째, 해당 업종의 회사들 중 사업주가 상위 0.1% 안에 드는 회사가 10% 이상이어야 한다. 그래야 이 경로를 따라간 사람들 중에 부자가 된 사람이 많다는 뜻이니까. - 163쪽
이 기준에 따라 선정된 부자 되기 쉬운 업종은 아래와 같습니다. 중복되는 부동산 분야를 합쳐보면, 대략 6개 업종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업/투자업/자동차판매업/독립예술가/시장조사/중간유통업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일단 독립 예술업은 걸러내야 합니다.
나는 6대 업종 목록에 '독립 예술가/작가/연기자'가 포함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 (중략) 이 업종 소유주의 12.5%가 0.1%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중략)
세금 데이터 연구자들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득 상위 1% 수준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이 1만 명 이상이다. (중략) 미국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독립 예술가/작가/연기자'는 5만 1,880명이다. (중략)
미국에는 예술학과 졸업생이 200만 명이니, 예술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 200명 중에 1명꼴로 큰 성공을 거두는 셈이다. - 166~167쪽
시장이 크다 보니 성공하는 이들도 많이 나오고, 이들 중에 사업체를 세우는 사람들도 많은 셈입니다.
그럼 '독립예술가'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종은 어떻게 성공한 사업가를 배출해 냈을까요? 그 답은 바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업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만장자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은 수익을 0으로 몰고 가는 출혈 경쟁을 피할 방법이 잇다. 가격경쟁을 막아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법률이다. (중략) 자동차 판매업은 규제가 많은 산업이다.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회사가 자동차 판매를 겸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중략)
맥주 유통업이 훌륭한 사업인 이유 역시 법과 관련을 맺고 있다. 워싱턴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맥주 유통업은 금주령 폐지 이후에 형성된 주류 제조업체, 주류 도매업체, 주류 소매업체라는 3중 구조에 의해 보호 받는다. - 173~174쪽
법류의 보호 이외에 '규모의 경제'도 중요한 방어막이 됩니다.
투자업과 시장조사업은 이런 속성을 지니고 있다. 좋은 투자처를 알아내거나 어떤 업계를 깊게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일단 지식을 쌓고 나면 규모를 키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투자금액을 늘리고 조사 보고서를 여러 업체에 팔면 된다.
반면 당신이 시장 조사 업계에 진출하기를 원한다고 가정하자. (중략) 수 십년 동안 쌓은 인맥과 노하후를 활용해 보고서를 만들고, 이를 여러 회사에 만들어 팔면서 월 5천다러를 받는다. 경쟁자가 이 업계에 들어와 당신과 비슷한 보고서를 판매하기는 쉽지 않다. - 175쪽
성공하는 산업의 사업가가 되는 또 다른 방법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가격 경쟁을 피하는 또 다른 방법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은 독립 예술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화가의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화가가 제작한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기꺼이 돈을 더 지불하려고 한다. -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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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기 쉬운 업종에 뛰어드는 것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최근 한국의 창업 통계는 참으로 슬픕니다. 한국에서 존속기간이 가장 짧은 업종은 통신판매업/커피음료점/스포츠시설운영업/펜션게스트하우스/실내스크린골프점 순서입니다. 이들 업종의 생존 기간이 짧은 이유는 수 많은 이들이 이 업종에 뛰어들기 때문입니다. 아래 첨부된 보고서를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