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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춘욱 Jun 11. 2023

해외투자 열올리는 국민연금, 외환시장 메기되나?!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아래와 같은 기사가 떴기에.. 간단하게 살펴봅니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꾸준이 늘어나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 국민연금 비중이 너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 그것입니다. 


2천조가 넘는 수준으로 연금이 커지고 이 가운데 1천조원이 해외 투자가 되면.. 당연히 달러를 비롯한 외환 매매가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봐야 연금의 자산 매매회전율이 극히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월 120조나 된다는 추정치는 이상합니다. 


[단독] "달러 매입, 2027년엔 120조"…국민연금, 외환시장 '메기' 되나 (daum.net)


더 나아가 한국 외환시장의 규모를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달에 20 거래일이라고 가정하면, 국민연금이 알 평균 6조원 정도 거래한다고 볼 수 있는데..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하루 외환거래 규모는 670억 달러 내외입니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1,300원 잡으면, 원화 기준으로 87조원 정도 거래되는 셈입니다. 총액 87조원 거래되는 시장에 국민연금이 하루 6조원 거래하는 게 '메기'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과도한지 의문입니다. 


더 나아가 외환시장의 거래규모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커지는 경향이 있으니.. 2027년에는 하루 1천억 달러 근처로 늘어날 수도 있죠. 그리고 하루에 6조원 정도 국민연금이 외환을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잦은 매매'를 감안한 면이 있음을 지적하고 싶네요.


암튼..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속담 생각이 나네요. 



2023년 1/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 | 보도자료(상세) | 커뮤니케이션 | 한국은행 홈페이지 (bo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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