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장이 더 매력적인가?
최근 신흥시장 지수(Emerging Market, 이하 'EM')가 부진합니다. 첫 번째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MSCI EM지수와 KOSPI의 괴리가 상당합니다. 언제부터 EM지수 성과가 떨어졌나 살펴보니, 2020년 이후 KOPSI가 약진했더군요.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MSCI EM지수보다 KOSPI 투자가 더 낫지 않냐"는 질문이 나올 법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원인'을 파헤치고 가면 어떨까요? 최근 EM지수가 부진한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 증시의 부진 때문이죠. 특히 아래 <그림>에서 보듯, 러시아 지수는 이제 아예 퇴출되었죠. 물론 퇴출되기 전에 EM지수의 급락을 유발한 것은 물론이구요. 참고로 EM지수 내에서 러시아의 비중은 1.5%이지만, 저렇게 반토막이 났으니 충격이 상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https://eiec.kdi.re.kr/policy/domesticView.do?ac=0000162905
또 다른 문제아, 중국을 보겠습니다. 러시아 못지않은 급락세죠. 이러니 EM지수가 부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중국증시 투자를 기피했던 이유가 아래 <그림>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PBR이 역사적 평균(1.9배)을 크게 넘어서는 고평가 국면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고평가 레벨에서는 항상 공급물량의 출회가 반복되었죠.
그런데, 이제 PBR이 1.3배 레벨까지 떨어졌는데도 기피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상하이 봉쇄, 그리고 10월의 정치 일정 등이 문제입니다만.. 중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폭락할 새로운 요소인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봅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1. EM지수와 KOSPI는 동행한다
2. 2020년 이후 EM과 KOSPI의 수익률 격차가 발생했다
3. 중국과 러시아 증시 부진 때문인데, 러시아 증시는 퇴출되었다
4. 중국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이 2015년만큼 높아졌다
따라서 EM지수의 투자를 그렇게 기피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