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자작시 - 나비와 나

어느 시인의 생각에 대해

by hongfamily

나비와 나

hongfamily

어느 시인이 말했다

날갯짓을 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나비 곁에서라고

나비의 날갯짓이 어떻게

죽음을 기다리는 행위냐고

묻고 싶었으나


문득

아침에 일어나

나의 삶을 위해

열심히 하는 그 무엇들이

누군가에게 죽음을 기다리는

행위일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나 오늘 나비처럼

날갯짓을 하기로 한다

내일까지 살아있을 꽃술에

대롱을 꽂기로 한다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써 죽어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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