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홍철 Jan 27. 2021

이 시국에 여행 드로잉 수업을 합니다.  

오늘 하루는 홍보를 좀 해야겠어요.

위 링크를 타고 들어가시면 강의를 둘러보실 수 있어요  



오스트리아 빈의 링스트라세에서


안녕하세요. 김홍철입니다.


최근 우리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여행은 이미 오래된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 같죠. 몇 년 전 여행지에서 잔뜩 찍어 놓은 사진만 보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있진 않은가요?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에서 점점 흐릿해져 갑니다.


(5년 전 일본에 다녀와서 그렸던 그림인데,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여행 사진을 들여다보게 되면,

더 잊혀지기 전에 좋았던 기억을 꺼내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무심코 지나칠 뻔했던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쉬었다 가려고 잠시 들른 성당의 감격스러웠던 그 모든 감정을 딥펜으로 잉크를 콕콕 찍어 종이 위에 그림으로, 글로 이야기를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그림을 배우면서 말이죠.




이 클래스에서는

재미없는 이론은 뒤로하고, 먼저 여행지의 설렘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원근법과 선 긋기, 건축과 사람을 그리는 이론을 하나씩 알려 드릴게요. 원래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해주는 잡담이 가장 재미있잖아요. 그림 이론을 처음부터 단계별로 배우지 않을 거예요. 그건 마치 문법만 잔뜩 배우는 영어 공부 같잖아요.




딥펜의 감성으로 그립니다.

이 클래스는 잉크를 찍어서 그림을 그리는 '딥펜'의 재미가 있습니다. 외국의 시대극 영화를 보면 깃털이 달린 펜으로 잉크를 콕콕 찍어 편지를 썼던 그 딥펜, 웹툰이 나오기 전 만화가들이 일일이 종이 위에다가 만화를 그렸던 그 딥펜으로 그림을 그릴 거예요. 벌써 전문가가 된 기분이 들죠.



연필 드로잉과 수채화 채색 표현을 배웁니다.

연필은 무궁무진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요. 이 클래스에서 연필의 모든 것을 알려 드립니다. 흑심을 품은 나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실 거예요. 거기에 화려한 색까지 얹힌다면 내 기억은 더욱 아름다워지겠죠?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과 포즈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갑니다.

여행지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과 행동을 하나하나 그리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나갑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하다 보면, 여행지에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새롭게 느끼기도 하죠.




기억의 단편들을 모아 그림으로 구성할 거예요.

사진을 모아 사람과 건축이 있는 거리를 어떻게 한 그림 안에 구성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이 클래스에서는 사진 한 장의 장면을 그대로 그리지 않아요. 기억을 모아서 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야죠. 그렇게 조그맣게 모인 생각들을 그리면 그림이 더욱 이야기로 풍성해질 거예요.




생각보다 쉬워요.

저도 원래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쉽게 알려드릴 수 있어요. 이 클래스에서 저와 함께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정으로 잡담하는 것처럼 건축물을 그리고, 재미있게 대화하는 사람을 그리다 보면, 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그림 실력도 늘게 될 거예요.


기대는 하지 마세요.

강의를 들으면서 그림 실력이 왕창 올라갈 거라는 기대는 하지마세요. 나중에 큰 실망으로 이어져 그림에서 또 멀어질지도 몰라요. 사람마다 배우는 시간은 모두 다릅니다. 처음부터 천천히 실력이 느는 사람이 있고, 그림이 전혀 늘지 않다가 나중에 갑자기 늘어버리는 사람도 있어요. 망쳤다고 좌절하지 말아요. 하나의 과정이에요. 그러니 재미부터 찾자고요.




부담을 덜어내야 해요.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죠. 그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빈 종이가 가장 무섭다.'고. 그림을 망칠까 하는 두려움이 처음 그은 선부터 어긋나게 한다는 걸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죠. 맘 편히 그린 그림이 더 멋있을 때가 많아요. 마음을 비우고 그림을 그리는 법을 터득해야 해요. 그래서 재미있는 여행지에서 설렘으로 그냥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린다는 건...

나를 표현하는 언어를 하나 더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말에서 전달력이 부족할 때 그림으로 채워질 때가 많죠. 잘 그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날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하는지가 더 중요하죠.



그리고, 내 기억을 저장하죠. 그건 사진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억은 순간을 포착해서 멈춰버린 사진에서 느끼는 기억과는 확연히 다른 깊이가 있답니다.



또 하나 더, 그림은 나를 치유합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생각을 담은 손이 빈 종이 위에 흔적을 남기는 것이기에 그림은 온전히 나와 닮았습니다. 또 다른 나를 그리는 거죠.



저와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잊고 있었던 그 설렘을 다시 찾으시길 바랄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