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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오 Aug 13. 2022

오늘 아내가 아프다

오늘 아내가 아픕니다.

바늘로 찌르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따끔따끔 하냐고 물으니

찌릿찌릿한 거라고 말합니다.


바늘로 찌르는 통증에도

따끔따끔과 찌릿찌릿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찌릿찌릿이 더 아프게 들립니다.


여성은 그렇게 남자는 모르는 통증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저녁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의 통증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 주기가 짧아지니 견디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행히 집에 돌아와서는 조금 괜찮아졌는지

샤워도 하기 전에 새로 산 치즈를 먹습니다.


아내는 그 시기가 오면 치즈, 초콜릿, 젤리를 찾습니다.

아내가 평소에도 좋아하는 간식입니다.


어느 날에는 장모님께서 귀띔을 해주셨습니다.

"사위, 기분이 꿀꿀해보이거나, 어디 아프다고 하면, '초코송이'를 사줘"


어느날 혼자 외출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초코송이 16봉지가 들어있는 상자를 선물로 사 왔습니다. 


아내는 어느 날 말했습니다.

"이제 초코송이 질렸어"


(과유불급..이번 추석 때, 장모님께 초코송이 말고 다른 과자는 없는지 물어볼 예정입니다.) 


이따금씩 아내에게 우리 건강관리를 잘해보자고 말합니다.

물론 평소에 운동하려고 하고, 밀가루도 줄이며 소소하게 노력합니다.


아내는 우리가 나름 관리를 하는데도 아파서 이상하다고 말합니다.


그간 운동을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만 하는 경우도 있고

밀가루를 즐겨 먹었던 기억을 상기해보니

우리는 그다지 건강관리를 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잘해야겠습니다.


그 시기에 아내를 아프게 하는 고집 센 녀석이 빨리 없어질 수 있도록

함께 운동하고 식단 조절하며 노력해야겠습니다.


남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찌릿찌릿한 고통을 

아내는 매달 버티고 있습니다.


아내는 그렇게 남편은 모르는 통증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전국의 남편들은 아내만큼 간절하게 알고 싶습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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