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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키자 Jan 19. 2022

MS는 왜 82조원 '현금박치기'로 블리자드를 샀을까

가상세계의 핵심은 '재미'

[경제기자 홍키자] MS는 왜 82조원 '현금박치기'로 블리자드를 샀을까

사진출처=조선일보


MS가 블리자드를 샀다는 소식이 간밤에 나왔습니다.


무려 82조의 현금성 자산으로 인수한다는 것인데, 한국의 주요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부터 넥슨 넷마블 등 시가총액 다 합쳐봐야 50조가 안되니, 얼마나 큰 돈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매경도 내일자 1면과 한면을 털어서 이상덕 실리콘밸리 특파원이 해설을 해주셨습니다.


▲ MS도 가세…'빅테크 전쟁터' 된 메타버스

▲ MS "게임·콘텐츠·상거래, 메타버스 강물서 흐르게 하겠다" 


제가 2주 전 낸 따끈따끈한 신간 <메타버스3.0>에서는 2번째 챕터 하나를 통째로 써서 '빅테크가 몰려온다'는 제목으로 MS와 페이스북, 애플, 구글,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의 전략을 짚어봤죠.


페이스북이 왜 이름을 '메타'로 바꿨는지를 이해하는 사람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두 부류로 미래가 나뉠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메타(페이스북)과 MS는 어떤 장치에서든, 어떤 플랫폼이든 연결시키는 범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기념비적인 한해가 될 것이고요.


애플은 정반대로 자체 폐쇄적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글라스로 시장의 문을 두드립니다.


메타·MS 진영 VS 애플 진영


으로 나뉘어 바야흐로 빅테크 전쟁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범용 플랫폼이 뭐냐면, 쉽게 말해 범용 코인 자산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게임을 즐기면서 게임 속 아이템인 집행검을 하나 구매하고, 남은 잔액으로 이마트에서 장보기를 하는 겁니다. 집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그 코인으로 라면 몇개 사고요. 


그런데 왜 MS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게임을 만든 게임사 '블리자드'를 인수한거냐라는 물음이 남습니다. 


전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한 인터뷰가 뇌리에 박혀있습니다. 그는 회사 기고를 통해 이렇게 밝혔죠.


"메타버스의 본질은 ‘게임’이다. 이용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지속할 수 있다. 수많은 소비자가 특정 엔터테인먼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게 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실제로 재미있어야 한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다면 우리는 그 누구도 우리의 가상 세계에 놀러 오도록 설득할 수 없으며, 방문자가 없다면 사업성 또한 사라지게 된다"


사람을 끌어모으려면 재밌어야 한다는 겁니다. 본질은 그거죠. 재미없으면 사람을 끌어모을 수 없다는 것이고, 플랫폼은 사람을 끌어모아야 돈을 벌 수 있는 본원적 특성을 가진 것이고요.


메타버스니, 메타버스3.0이니, 그 다음에 펼쳐질 어떤 미래도 첫째나 둘째나 '재밌어야 한다'는 겁니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한 뒤에 VR게임 산업을 육성하고, MS가 마인크래프트에 이어 블리자드까지 게임사를 연이어 인수하는 건 다 재미를 위한 행보죠.


다 제쳐두고, 좀 재밌는 일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갑자기 고민스러워지네요. LG엔솔...2주만 받으면 재미가 있어지려나...ㅎㅎㅎ가...가즈아!!!!



#홍키자 #경제기자홍키자 #메타버스 #메타버스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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