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혼글.1

by 홍키자

왜 있잖아. 가끔 그런 날.

나를 위해 준비한 것처럼 모든 순간들이 더없이 좋은 그런 날.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 귀 밑을 간질이고, 귓가에 맴도는 노래 마디마디가 나를 관통하는 그런 날.

입 속에서 바스러지는 과자 한 조각과 혀 끝을 씁쓸하고 달콤하게 채우는 맥주의 목 넘김이 좋은 그런 날.

발걸음이 가벼워 지하철 역 서너 곳은 막 걷고 싶어 지는 그런 날.

집에 가기 싫은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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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었다. 수많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다시 꼬리를 물고 이어져 훌쩍 시간이 흘렀다.

이 모든 시간의 마디마디가 영원했으면 바라 그 순간이 내겐 특별해졌다.

왜 있잖아. 괜히 혼자 걸으면 눈물이 났을 것만 같은 그런 행복한 날.


더없이 좋은 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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