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홍민 Feb 15. 2024

미니멀 라이프와 다이어트

저는 알콜의존증이었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면서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유지에도 비교적 성공한 편이라 이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어요.



 일단 2023년 버젼 바프 한장 인증하고요. 다이어트 성공했다고 말하면 뭣합니까? 인증을 해야지. ㅋㅋㅋㅋ 


2023년 8월 촬영본이예요.




자 됐죠? 다시 돌아가서.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했던 2019년 전후로 저는 정말 바빴습니다. 수많은 일을 한꺼번에 벌이고, 그걸 다 수습해서 치워버리던 시기였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나 싶어요. 뭐 그렇게까지 살았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마무시하게 살이 찌더라고요. 



 사실 평생 과체중이긴 했어요. ㅎㅎㅎㅎ 고등학교 3학년때는 73kg 까지 쪄 봤었습니다. 


과체중 고등학생.....

 


임신했을때는 93키로까지 쪄봤고요. 너무 충격받아서 그 이후로 안재보긴 했는데 아마 98정도까지도 나갔을거 같습니다. 


아기낳고 얼마 안됐을때네요. 76-8 정도 나가던 시절!


 그 이후로 다이어트를 몇번 해서 감량을 했던적이 있긴 하지만, 힘들때마다 다시 살이 찌곤 했어요. 20살때, 23살때, 25살때, 27살때 2-3년 주기로 다이어트를 했었는데 결국 또 찌고 또 찌더라구요. 다들 흔하게 겪어보셨죠? ㅎㅎㅎ 


 그 끊임없는 요요가 지겨워서, 2015년에 한번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76kg에서 61kg까지 15키로 정도를 다른 보조제 없이 운동과 소식으로 감량하고 2017년까지 멀쩡하게 잘 있었는데 2018년 말부터 막 살이쪘어요. 



 전혀 모르는 새 장소로의 이사, 자격증 6개 취득, 경력과 관련된 좌절, 반려견의 죽음, 또 가족의 연이은 건강악화, 장례식, 어린이의 초등학교 입학, 운전연습 등등 2018년 10월~2019년 6월까지 보통 사람은 8개월간 하나도 안 겪을수도 있는 일을 거의  한꺼번에 태풍처럼 맞았던 시기였죠. 






 그때는 정말 내가 살아있는게 좀 용한거 아닌가? 인생이 이렇게까지 나를 억까하나...? 아 이만하면 알아서 좀 삶에서 로그아웃 해야되는데 내가 눈치가 없어서 살아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정말 너무 힘들었거든요. 



으.. 인생.... 나에게 로그아웃을 권하는건가?



 오죽하면 영화 영상 전공했던 친구가 너 그때 너무 힘들거 같았다 좀 심한거 같았다... 매일매일이 무슨 12부작 미니시리즈 도입부에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에서 발단에 해당하는 일들이 매일 일어나는거 같은 때였다고 회상했어요.  



시롸냐!




 사실 요즘도 자주 그렇기는 합니다. 잘 버티고 있을뿐이지. 와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나는 드라마틱한 인생은 사는게 아니예요. 재밌겠다고? 돈트 바우와우 앤 왈왈. 매일 똑같은 일상이 지겹다고요? 부럽습니다.....그냥 매일 똑같이 출퇴근하면서 사세요... 그게 좋은거예요...


 아무튼 다행히 시간이란것은 흐르는 것을 속성으로 하는 것이고, 흘러갔습니다. 벌여놓은 일은 모두 수습했고, 상처가 남은 일들은  목표를 모두 이뤘으며, 훌륭하게 마무리했어요.  2019년 7월쯤엔 모든것이 마무리되었어요. 그런데 살이 찌던 그 사이에는 괜찮아.





 


 나는 자격증도 다 땄고 운전도 이제 마스터 했다. 커리어와 날씬함을 바꾼거면 이정도 성취면 다 괜찮다. 다 내 선택이었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 결과로 살이 쪘지만 대신 내 목표는 다 이뤘고 가족들도, 어린이도 모두 괜찮아졌어 라고 생각했는데....


최고 몸무게 찍었을때 찍어놨....


 


겉모습과 마음이 너무나 초라합니다. 키는 174, 몸무게는 76kg 이 몸뚱이를 이고 지고 가기에 너무 버겁습니다. 정말 놀라워요.

2019년 5월... 76키로 나가던 때네요.




 갑자기 50대 같아보여요. 살찌기 전에는 제나이로 보였는데 살이 좀 쪘다고 갑자기 10살쯤 더 먹은 모습같습니다.   힘들면 살이 빠지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런사람이 있기는 진짜 있을까요? 있다고 쳐요. 적어도 그게 저는 아닌가봐요. 입맛이 왜없어? 그게 뭐.... 그 판타지 소설같은거 아니냐? 그.. 뭐 기린.. 해태 이런거 아니냐? 상상의 동물같은거! 




하여튼 다양하게도 마셨네요;;;;;



 물론 단순히 힘들어서 살이 찐건 아니었습니다. 힘만 들어서 무슨수로 살이 찌겠어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받아서 매일밤 혼자서 캔맥주 커다란걸 두개씩 마셨어요. 뭐 맥주만 마셨겠어요? 가리지 않고 마셨어요. 사실 저는 고량주파입니다. 




 술은 고량주 온더락이지. 도수 50% 미만은 술취급 안함. ㅋㅋㅋㅋㅋㅋ 키친드렁커인지 치킨드링킹인지가 사회문제라면서요? 밤에 혼자서 주방에서 술마시는 사람이요. 그게 저였어요. 제가 사회에 문제를 하나 더 얹는 새끼였다 이거예요. 솔직히 인정합니다. 알콜 의존증 초기였던것 같아요. 아니 중기였을지도... 일년이 있다면 그중 200일쯤 술을 혼자 홀짝홀짝 마셨던것 같아요. 아닌가? 알콜중독자 같은데...? 쓰다보니까 그라데이션 깨달음이 옵니다. 위험했네;;;;;;;  






 술이랑 뭘 먹어요? 그쵸? 그냥 술만 안먹죠 또? 저는 또 안좋은 음식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타입이었어요. 비싼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막입이라서 왜 편의점에서 잔뜩 사서 먹는거 좋아하고 그런 스타일 있잖아요. 좋은거 먹어봐야 치킨 피자 햄버거. 그런것들을 술과함께 야식으로 막 먹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불쌍해요. 좋은거나 먹고 살찌지 그깟것을 먹고 살찌기엔 내 몸이 너무 아깝지 않나.... 


드러운 집구석에 술마신 사진... 진짜 너무 알콜 의존증같은데 진짜 그랬었으니까;;;; ㅠ



 더 맛있는데가 아웃백. 솔직히 생각하면 좀 짠합니다. 제가 어렵게 커서인지 그냥 아는게 그정도였던거예요. 진짜 맛이나 취향을 몰라서. 딱히 맛있는걸 먹어보지를 못해서 그랬었죠. 지금은 솔직히 애가 가자고 하는거 아니면 안가요.




  


 아무튼 지금은 스트레스를 풀줄 아는 여유와 스킬이 생겼는데 그때는 그럴수 있는 여유도, 스킬도 없었습니다. 정말 거의 매일 술을 마셨던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으면 솔직히 좀 살수가 없었어요.  그때는 일주일중 술을 안마시는 날을 더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술을 마시는 날이 일년에 열손가락 미만입니다.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게 언젠지 정말 잘 기억이 안나네요. 평소에도 안마시고 기념일 때도 잘 안마시는데, 생각해보니까 작년 생일때 마지막으로 하이볼 마셨던것 같아요. 


찾았다! 마지막 술사진. 먹을때마다 찍어놔요.


 생일은 9월이었고, 지금은 2월이니까 5개월정도 된것 같네요. 지금은 굳이 술을 마실 필요성 자체를 못 느낍니다. 알콜의존증을 미니멀해버림. 야식도 안먹고요. 


 살쪘을때 진짜 충격을 받았던때는... 단체사진을 찍었을때였어요. 셀카에는 잘 안보이는 진실은 단체사진을 찍으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마련이죠. 딱히 비포어 사진 찍을려고 찍은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단체사진 찍자고 해서 찍은건데 정말 무슨일이죠? ㅋㅎㅎㅎㅎㅎ 





 그런데 이땐 셀카도 어쩔수가 없네요. 어플도 숨겨주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국가자격증 6개는 좀 빛납니다. 그래요 이 몸이랑 자격증 바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면 참 가난한 자부심이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걸 내세울것이 없어서 자격증에 더 집착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지나고보니 그렇습니다. 


 사실 자격증 따는건 지금도 좋아해서 국가자격증을 일년에 1개정도는 따는데 지금은 취득하는게 재밌고 즐겁다면 저때는 고통스럽고 힘들었어요. 그때의 자격증들이 저 자신을 증명해내기 위해서 꼭 해야만하는, 싫어도,  그래도 버텨야 하는 무엇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재미삼아서, 있으면 좋으니까 더 해볼까 하는 그런종류의 것입니다. 



 아무튼 그때 2019년,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물건을 하나둘씩 버리다 보니까 살 빼야겠다는 생각이 확 오더라고요. 


집을 치워야 운동을 할수 있었던 상태



 물건이 줄어드니까 시간이 생겼어요 장소가 생겼어요.  홈트를 해봅니다. 그 전까지는 집이 쓰레기장 같으니까 매트 하나 깔 마음이 안났고, 운동하는게 너무 피곤하고 싫었어요. 미니멀라이프가 운동을 시작할 용기를 준 셈이죠. 


 또 직업이 뷰티, 패션을 논하는 강사인데 아무리 키가 174여도 몸무게가 76키로인거는 저의 프로페셔널함에 안맞는 몸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어쩔수 없이 힘드니까 살이 쪄있지~ 라는 식으로 합리화했는데 이젠 더이상 안되겠는거예요.


그래도 기장, 노출 상관없이 아무거나  옷은 다입었던게 참 용감했던것도 같고요 ㅋㅋㅋㅋ 


 


 저는 항상 제가 그리는 저의 모습이 있는데 그 안에 그런 몸인 저는 용납이 안되는거예요. 요거 중요해요. 내가 그리는 내 모습을 정확하게 만들어주세요. 미니멀라이프를 하실때는 내가 원하는 내 집의 모습을 정확히 생각해보시구요. 그럼 자연히 거기에 맞게 행동하게 됩니다. 그렇게 집을 완성해나가게 되구요. 



2015년에 샀는데 아직도 잘타고 있는 자전거예요.


 시작을 어떻게 했냐구요? 솔직히 처음에는 엄두가 안나서, 한약 다이어트를 시작했었어요. 물론 한약만 먹고 누워있진 않았고, 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홈트도 열심히 했습니다. 




활동하던 카페에 올린글. 청소글과 다이어트 글 날짜가 거의 같네요.


 


 6개월 정도 한약을 먹으면서 운동을 병행했고, 어렵지 않게 15키로정도 감량했었습니다. 또 이때 한약을 먹다보니까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시길래 이때부터 술을 안먹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한약 -> 간에 무리갈수 있음 다이어트->역시 간을 사용해서 지방을 분해 술-> 간에 무리감. 한약 다이어트하면서 술마심? -> 죽고싶음? 이기 때문에 술은 안마셨어요. 그러다보니 술마시는 습관이 없어졌어요. 


 또 그 이후에 평생 한약을 먹을수는 없으니 식이요법을 바꿔서 저탄고지로 변경하던 와중,,, 코로나가 터지면서.... 8키로정도를 다시 찌우면서 1년 반쯤 저탄고지 하다가  (코시국에 살찐건 저뿐만이 아니고 전부 다 다시 찐것도 아니라서 많이 좌절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ㅋㅋㅋ) -> PT를 받으면서 헬스에 입문했고 일반적인 근육키우기용 닭고야 헬스인 식단으로 변경을 했었고 -> 바디프로필 찍는다고 코시국 쪘던 68-9에서 56.9키로까지 감량했었다가 -> 다시 증량해서 63정도 (원래 바프촬영때의 몸무게는 유지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 그게 지금까지 왔습니다. 


 76-> 61-> 68->56->63. 몸무게의 역사네요. 특별히 바프라던가 뭐 생리같은 어떤 이슈가 있는게 아니면 평소 고정몸무게는 63정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키는 174구요, 인바디 변화는 아래와 같아요. 






 몸무게는 다 비슷한 63~65 안밖이었는데 인바디는 확 다르죠? 요새는 그냥 대체적으로 고정된 D형이라 보시면 됩니다. 


 PT는 2021년부터 2024년인 지금까지 꾸준히 받고 있어요. 또 까탈스럽게 리스트업을 해서 트레이너 쌤을 골랐는데 딱 저한테 맞는 쌤이어서 오래 보고 있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새벽에 운동하고 있어요 매일 5시에 일어납니다. 근데 이런 진상 새벽 회원을 4년이나 가르친 트쌤도 진짜 대단한거같곸ㅋㅋㅋ 좋은 피티쌤 만나기 글도 다음에 한번 쓸까 싶네요. 


 4년이나 피티를? 너 애초에 돈이 많네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잡스러운것을 안사면 시간과 돈이 남습니다. 저도 미니멀라이프 하기 전에는 피티 개부자만 받는줄 알았어요. 

 살이 빠진 이후로도 물건이 계속 줄어들면서 방 하나가 아예 비어서 이방은 홈트방이 되었어요. 이방에서 연습해서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도 땄어요. 



위에 사진이랑 동일인물 맞고요.. 그래요 저예요.



 

 식단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시던데  되도록이면 건강한 것을 미니멀하고 심플하게 먹는 편이예요. 솔직히 이제는 건강하지 않는걸 먹는것이 더 귀찮고 피곤한 일이기도 합니다. 아유 귀찮아...;; 뭘 또 그 나쁜거를 굳이 찾아먹어 귀찮게;; 야식같은거 안먹고, 술도 안먹고, 식이는 단순하고 편하게. 뭐를 엄청 해먹거나 그러는 타입은 아니예요. 귀찮기도 하고.. 


식단 별것 없고... 살은 뭘 먹어서 빠지는게 아니라 안먹어야 빠져요. 



 가끔 무슨재미로 사냐는 식으로 물어보시기도 하는데 글쎄요? 배우는 재미? 성취하는 재미? 잘나가는 재미? 예뻐지는 재미? 돈버는 재미? 먹는게 왜 삶의 큰 재미여야해요...? 세상에 재밌는건 많습니다.



 또 사람이 미니멀라이프를 진행하다보면 물건을 사는데도, 물건을 집에 두는 일에도, 먹는데도 점점 더 까탈스러워지고 비싼거, 맛있는거, 건강한거 아니면 잘 안먹게 됩니다. 올 봄에 딸기먹고 싶었는데 그러면 딸기뷔페를 갑니다. 뭐 딸기를 그렇게 막 사서 씻어먹어 귀찮게 한번 딸기뷔페 가고 말지...  



 빵 먹고 싶어지면 호텔 에프터뉸 티 세트를 예약해요. 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져요. 






 근데 이게 뭔소리냐면 그렇게 매일 빵이나 뭘 달달한거나 뭘 엄청 먹고싶어하지 않는다는 뜻도 됩니다. 먹을것 자체에 큰 관심이 없어져요. 누가 뭐 디저트같은거 선물해줘도 제일 맛있어보이는거 딱 하나만 먹어요 


 저도 매일 이렇게 먹으면 파산해요. 시간도 없어요. 한번 먹을때 뭘 한번 할때 제대로 먹고, 제대로 하고 한듯만듯 짜잘 짜잘하게 이것저것을 잘 안건드린다는 얘기예요. 심플하고 깔끔하게, 귀한것만 먹고, 가져요. 

 만약에 평소에도 디저트나 뭘 먹을일이 생기면 또 꼭 까탈스럽게 안먹어본것만 먹어보거나 새로운 장소에만 갑니다. 가본데 다시 안가요. 만약에 늘 가는 스타벅스를 가도 안먹어본 메뉴를 골라서 먹어봅니다 ㅋㅋㅋㅋ 


 그럼 너는 맨날 뷔페나 애프터눈 티세트만 먹냐...? 아뇨..? 가끔 기프티콘 받으면 스벅도 가고 투썸도 가요. 


이거는 트쌤이 생일선물로 보내줬던  케이크 쿠폰으로 산 투썸케이크들.



 이 미만으로는 잘 안먹어요. 투썸스벅미만 잡~ ㅋㅋㅋㅋㅋㅋ 걍 뭐 자질구레한 간식같은거는 안먹고, 짜질구레 간식집들은 애초에 제가 안들어가는 곳이라고 해야하나?  전 그런데 아예 안들어가는데요? 재수없죠! 뭔데 왜저래? 


 아무도 날 그렇게 귀하게 여겨주지 않았던 어린시절의 컴플렉스를 이런식으로 해결하는거죠 뭐. 저 흙수저잖아요. 제가 저를 누구보다 더 귀하게 여겨주기로 결정한 순간 저는 항상 저에게 좋은것만 줍니다. 여러분들 존귀해...존나 귀해.. 그러니까 좋은것만 머겅..... 


 습관처럼 잡스러운 물건을 사는걸 줄여야 돈이 모이듯 습관처럼 잡스럽게 먹는것들을 멀리해야 몸무게도 미니멀이 됩니다. 먹는것도 좋아하는거나 진짜 맛있는거나 몸에 좋은거 아니면 입속에 넣지 마시고 까탈스럽게 골라드세요. 


 아 물론 저도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예요. 이상한거 먹고 그랬죠. 당연히 차근차근 했죠! 시간은 오래걸립니다. 6년 걸렸어요. 그런데 하기만 하면 바뀝니다.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가고요. 


  


 아, 장점 하나 더 식단이 미니멀 하면 돈을 잘 안써요. 배달음식 한번 시켜먹으면 3만원, 카페 한번 가면 2만원 막 이렇게 나오잖아요? 외식 자체를 잘 안하니까 뭐 먹는데 돈을 크게 쓰지 않습니다.


쏘 심플 간단 식단 ㅋㅋㅋㅋ


 요리도 어린이 해먹이는거 외에는 많이 안해먹어서 식자재 사는데도 돈을 크게 안써요. 우리 솔직해져요. 냉장고에서 썩어서 버리는게 반이잖아요.ㅎㅎㅎㅎ 

 회사에도 도시락 싸서 다니고요. 닭가슴살 / 야채 사고 뭐 다이어트 도시락 사먹어봤자 한달에 30만원 돈인데.  직장인들 평균적으로 배달을 일주일에 2번 먹고 카페를 1회 가고 회사에서 5번 점심 먹으면 그것만 해도 15만원. 이게 4주면   60 이렇거든요.  근데 솔직히 여러분 주말에 외식도 하시잖아요? 회사에서 간식으로 편의점에서 과자도 사먹고 퇴근하면서 넷플릭스 보면서 마신다고 술도 사고. 




 아마 이것저것 합치면 회사원이라 쳤을때도 60이상 쓰실거예요. 얼레벌레 먹는데 돈 진짜 많이 들어가요. 이것만 줄어들어도 쓰는 돈은 정말 많이 줄어들더라고요.


 제가 돈을 잘 안쓴다는 말을 하는게 이런데서 나오는거예요. 솔직히 대충봐도 악세사리도 좋아하고 뭐 피티를 4년째 받고 딸기먹고싶다고 호텔을 예약함? 뭔 돈을 안쓴다고 개소리를 하나? 싶으실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좋은덴 계절마다 한번쯤 일년에 서너번 가고 평소에는 잡스러운것을 안먹어요. 그런데 먹는거 입는거 여행다니는거 세가지가 사실 텅장의 주범이예요. 빠리바게트 들어가서 빵 몇개만 트레이에 담아도 이삼만원 금방인데 호텔 에프터뉸 티 세트 호텔마다 다르긴 하지만 4-5만원, 비싸도 7만원이거든요. 평소 쓸데없는걸 안먹으면 먹고 싶은 좋은 음식쯤이야 먹을수가 있어요. 


 미니멀하고 심플하게 평소에 살면서 아껴서 쓸때 쓰는거예요. 먹는것에도 마찬가지구요. 다이어트도, 미니멀 라이프도 원리는 같습니다. 먹을때 먹고 쓸때 쓰고 나머지땐 안먹고, 안쓴다. 아까우면 아낀다. 그래서 저는 돈도 시간도 아껴쓰구요. 





 호기심은 많은편이라 건강하고 맛있어보이는 간편한거 신상 나오면 항상 시도합니다. 솥반 맛있더라고요 ㅋㅋㅋ 


 헬스 초기 - > 요즘 눈바디는 이렇게 변했습니다. 허리 많이 들어갔죠? 어깨 펴지고 다리도 훨씬 라인이 잡혀있습니다. 어깨 좁고 목짧고 라운드 숄더였던거 컴플렉스였는데 지금은 안그래요. 





 몸무게는 보라색 옷을 입은 때가 덜 나가요. 62 정도 나가던 시기이고 검정색 옷은 63정도 나가는 시기라고 보심 되겠어요. 


 미니멀라이프도, 다이어트도 별거 없어요. 그냥 뭐든 꾸준히 하면 된다. 시간을 적으로 만들지 말고, 시간을 친구로 만들어라. 뭐든 쌓으면서 시간이 지나면 내가 다 이겨먹는다. 남들이 알아서 리그에서 퇴장해버립니다. 존버가 답이예요. 그게 인생의 진리예요. 시시하죠? 





 왼쪽이 2023년 여름이고 오른쪽이 언제더라.. 한 2015년쯤 여름쯤인것 같은데 2023년이 더 어려보이죠..... 껄껄껄 


 얼굴도 차이많이나고요. 둘다 차안에서 찍은 셀카네요. 


36세때랑 41세때... 일단 빼고볼일입니다.



 다이어트로 이게 되나? 싶으시죠? 했네 했어 성형! 하실수도 있겠네요 ㅋㅋㅋㅋㅋ 시원하게 까발려서 말하자면 성형같은걸 하진 않았고 (그것도 성의인데 저는 그렇게까지 외모에 성의갖는게 피곤하더라고요) 보톡스나 필러, 리프팅 같은거 쁘띠 시술은 일년에 두번정도 주기적으로 합니다. 그래도 뷰티패션을 얘기하는 강사인데 40대라고 너무 늙고 못생기면 제 말에 신뢰가 안가잖아요. 







 미니멀라이프와 다이어트, 그리고 유지하기. 참 시시하죠? 별거 없어요. 일단 안쓰는 물건 치우시고, 밖으로 나가서 걸으시고, 시간 여유 있으시면 다른 운동도하세요. 피티받을 돈이 나는 없는데...?? 저는 다이어트때문에 운동하는것도 아니예요. 솔직히 예쁘자고, 다이어트 하자고 그것만을 위해서 운동했으면 새벽운동을 4년이나 하진 못했을거 같아요. 가장 중요한건 건강한 생활과, 멘탈관리차원이예요. 


 바프 찍는다고 감량할때 아니면 몸무게는 항상 비슷하기도 하고요. 피티 시작할땓 61.8?정도였고 몸무게는 사실 오히려 올라서 지금 63정도예요. 서른 넘으면 그냥 운동 맨날 해야되는거예요 양심상...


 뭐 맨날 운동을해? 얼마나 오래살겠다고?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게 아니예요.. 재수없으면 아픈채로 120세까지 살아야되는 세상이라 안아프고 살려고 운동을 해야합니다. 


   거창한 운동이 싫으시다면 그냥 산책이라도 하세요. 특별히 다이어트에 노력 안하시던 분이라면 먹는데 쓸데없는 자잘한 돈안쓰고 설탕 줄여서 적게먹고 평소보다 많이 움직이면 죽죽 빠져요. 그게 또 재밌으실거예요 그냥 봐도 내가 매일매일 더 멋져지니까. 욕심나실거구요. 


 그리고 바디프로필은 2022년과 2023년 2번을 찍었어요. 앞으로도 해마다 찍을 예정인데 전 이걸 일종의 성장앨범이라고 생각해요. 근성장 앨범이요. 





2022년도 사진



 올해가 작년보다는 더 좋겠죠. 내년이 올해보다 더 나아질거고요. 애들 성장앨범만 찍을거 있나요? 나도 자라나고 있는데. 어른돼서도 성장할수 있다는거 진짜 좋은일이라고 생각해요!  



2023년도 사진



 저도 운동하기전에는 야하게 저런걸 왜 찍음 그랬는데 그것또한 저의 선입견이었더라고요. 안해보면 말을 하지 말아야된다.... 해보니까 왜인줄 알겠더라고요! 



 자 정리합니다. 알콜의존증 미니멀하기 -> 야식 미니멀하기 -> 잡스러운 간식 미니멀하기 -> 식단 미니멀 -> 운동은 싫다고 하는것 아니라 걍 하는것 건강위해서라도 꼭 해야함 -> 습관 바꾸기 -> 찌지도 빠지지도 않는 유지어터 완성. 

 물론 저도 설에 많이 먹으면 3키로정도 늘어나기는 합니다 ㅋㅋㅋㅋ 그렇지만 열흘정도면 유지몸무게로 금방 돌아와요. 유지하기 쉬운 몸무게의 향상성을 계속 낮추고 있는 중이죠. 

 아니 너니까하지 나는 못함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알콜의존증 76키로 아줌마셨어요? 워킹맘이세요? 하루에 100키로씩 운전하시나요? 혹시 대학원도 다니시나요? 야근은 저도 많이합니다. 시간없다고 하지마세용. 시간은 만드는거예요. 


 정말로 왠만해서는 저보다 좋은 상황이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했는데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훠얼씬 잘하실거예요. 


 새해목표로 다이어트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미니멀라이프와 함께 식사 미니멀도 도전해 보세요! 




작가의 이전글 6년간의 미니멀라이프, 간증타임 갖고 가실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