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내가 니 선생이다> 책임피디이신 김프로님과의 인연이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보았다. 만난 적은 없으니 온라인상에서 처음 인사를 했을 텐데 도무지 생각이 안 나는 거다. 그러다 며칠이 지난 후 희미하게 기억이 떠올랐다.
때는 2016년 11~12월쯤이었을 거다. 탐탐일가에서 <지금은 쉬는 시간>이라는 전자책을 내고 이벤트를 한 적이 있다. 그때 김프로님이 응모를 하셨고 당첨이 되셨드랬다. 책을 읽고는 팟캐스트에서 탐탐일가를 언급해주셨다. 탐탐일가를 갓 오픈한 직후였기에 얼마나 고마웠는지. 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나도 그때 팟캐스트 <내가 니 선생이다>를 알게 되었고 몇 번 들어도 보았다. 이후로 김프로님과는 댓글과 좋아요로 소통을 했고 그 인연이 오늘까지 이어졌다.
탐탐일가를 운영하면서 '오디오'를 '텍스트'로 변환하여 전자책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그런데 그 기회가 빨리 오진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팟캐스트 <내가 니 선생이다> 방송을 전자책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작년 가을에 그런 이야기를 지인에게 하기도 했었다. 그때 나온 이야기는 '시도해보세요'였다.
그리고 마침내 2017년 12월, 제안을 드렸다. 그간의 방송 중 인물 중심으로 전자책을 엮어보고 싶다고. 녹취 및 정리는 탐탐일가에서 할 테니 팩트 체크와 수정/보완 정도만 해달라고. 매월 1권씩 1년 동안 해보고 싶다고.
김프로님은 팟캐스트 패널 분들과 의논하여 결정을 하셨다. 참고로 패널 분들은 김프로님을 포함하여 네 분이시다. 그렇게 1년 계약을 했다.
나는 2009년부터 책을 쓰면서 녹취를 상당히 많이 했다. 그때 무려 20분을 인터뷰하여 각 1~2시간짜리 인터뷰 파일을 녹취했다. 함께 했던 후배가 좀 도와주긴 했지만 거의 내가 다 했다. 그 후로도 책을 쓰면서 인터뷰를 했고 다 녹취해서 정리했다. 이후로도 자서전, 인터뷰를 통한 책 쓰기 등의 작업을 하면서 늘상 녹취를 하고 정리했다.
어쩌면 이제는 이게 내 강점이 됐는지도 모른다. 사실 전자책으로는 큰 돈을 벌지 못한다. 그런 탓에 다른 출판사는 쉽게 녹취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선뜻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일을 맡기면 그게 다 돈이다. 나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입된다. 하지만 내용이 좋아서 나는 한다. 길게 보고 한다.
1권은 총 3회 방송분이어서 A4지로 50페이지 정도 나왔다. 2권은 4회 방송분이어서 거의 100페이지가 나왔다. 지금 작업하고 있는 3권 역시 4회 방송분이라 100페이지가 훌쩍 넘었다. 그래도 나는 한다. 하면서도 즐겁다.
오늘(3월 1일) 확인해보니 팟캐스트 <내가 니 선생이다>가 '문화 및 예술' 분야에서 1위를 했더라. 전자책의 판매량은 아직 저조하지만 쌓이다 보면 비슷하게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1년 계약을 또 하고 싶다.
팟캐스트 http://www.podbbang.com/ch/11783
책 정보
https://ridibooks.com/v2/Detail?id=2522000017
https://ridibooks.com/v2/Detail?id=2522000021
https://ridibooks.com/v2/Detail?id=252200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