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방송 라디오를 하면서 뭔가 살짝 강제적인 것이 있으면 어찌어찌 꾸역꾸역이라도 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되겠지만.
그래서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나를 살짝 압박해보려 한다. 30대부터 생각했던 건데 지금 되돌아보면 그땐 할 수 없었던 프로젝트다. 지금은 '어쩌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에 나의 글쓰기 분야 3가지를 확정했다.
견묘록 : 개와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 포함)
인생견생 : 동물보호활동가, 특히 유기견보호소를 운영하며 쓰는 에세이
공글말 : 위 2가지의 글을 꾸준하게 쓰고, 수업까지 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글 쓰고, 말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나의 미션은 다음과 같다.
환갑까지 책 100권 쓰기
환갑까지 수업 1,000번 하기
컨셉은 '유쾌한 고군분투'.
견묘록, 인생견생, 공글말을 3개월 단위로 1권씩 전자책(혹은 소책자) 형태로 출판한다. 그러려면 매일 글을 써야 한다. 하루는 견묘록, 하루는 인생견생, 하루는 공글말. 이렇게 계속 반복하며.
결국 3일에 한 번씩 각 분야의 글을 하나씩 쓰는 셈인데 이렇게 하면 3개월에 30개의 글을 모을 수 있다. 매일 쓰기에 성공한다는 전제하에. ^^; 이게 된다면 매월 책을 출판할 수 있다. 견묘록, 인생견생, 공글말 순서로.
환갑까지 11년 남았으므로 12권 * 11년 = 132권의 책이 나온다.
책 <오리지널스> 오디오북을 듣고 있는데 '더 많은 시도를 할수록 그 중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라는 말이 있었다. 물론 퀄리티가 그지같으면 안되겠지만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 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으니 많이 도전할수록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겠다.
책 <슈퍼노멀>에도 같은 말이 있다. 일은 실력 파트와 운의 파트로 나뉘는데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 건 '운의 파트'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거다. 그러니 많이 시도해야 한다는 거다. 퀄리티는 높이는 건 실력 파트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
그러니까 내 미션을 성공시키려면 일정 퀄리티 이상의 글을 매일 쓸 줄 알아야 하는 거다. 그런데 계속 써봐야 실력도 느는 것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쓰는 걸로 한다. 쓰다 보면 퀄리티가 점점 올라갈 것이다.
처음부터 고퀄의 글을 쓸 순 없다. 그러려고 할수록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현재의 나는 고퀄 작가가 아니니까.
해봅시다.
덧. 개그맨 고명환님이 긍정 확언을 1,000일을 넘겼다. 이제 10,000일을 목표로 달려나가고 있다. 나도 그와 같이 달려보려고 한다. 매일 그의 영상을 보면서.
https://www.youtube.com/@tv-ds4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