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공허했다. 글을 쓰고 싶었고, 쓰려고 노력했으나 뭔가 공허했다. 써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쓰려면 뭘 써야 할지 난감했다. 뭐지 이 상황? 나에겐 알리고 싶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왜 나는 정작 글로 옮기는 걸 그렇게 어려워하는 거지?
우연하게 만난 김미경님의 책 <딥마인드>.
딥마인드는 결국 나와의 대화를 의미한다. 작가님은 나와의 대화를 하며 3가지를 함께 해보라고 권한다.
감사. 칭찬. 반성.
이를 줄여 감칭반이라고 부르더라. 아무리 거지 같은 상황이라도 감사할 것을 찾아낸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인생은 입체이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 마음 아파해도 그 다른 면에는 덕분에 가능한 것들이 존재한다는 거다. 이게 곧 통찰력이라고 했다.
내가 갖고 싶은 통찰력.
생각해 보니 내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나는 그걸 흘려보냈던 것 같다. 그래서 막상 글을 쓸 수 없었던 거다. 그 사건과 나와의 관계를 나와의 대화를 통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감사, 칭찬, 반성을 토대로.
대화만으로 끝나면 큰 의미가 없을 거다. 물론 그 자체도 훌륭하지만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 않겠는가. 나와의 대화를 한 후 어떤 결론에 이르면 그것을 행하기 위한 기획이 필요하다. 기획 없는 행동은 작심삼일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다.
작가님은 이 과정을 bod라 부른다. being - organizing - doing
bod 과정을 쓰는 게 결국 퍼스널브랜딩이지 않을까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