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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아 Feb 17. 2023

출발을 응원하는 노래

시작하는 모든 이에게 힘이 되는 노래

익숙했던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2월은 학생에게 꽤나 중대한 의미를 갖는 시기이다. 입학식과 졸업식 때문이다.

입학생은 학교에서의 시작을, 졸업생은 학교 밖에서의 시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새로운 시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이전의 과정과의 이별을 먼저 겪었다는 의미와도 같다.

정들고 익숙했던 환경을 벗어나 낯선 곳으로 내딛는 걸음은 늘 외롭기도, 두렵기도 하다.

따라서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응원이 필요하다.



첫걸음을 내딛는 이들이라면


경쾌하고 힘찬 음악과 함께라면 위축되어 있던 몸도 펴지고 왠지 용기가 생긴다. 그런 음악은 무엇이 있을까. 말 그대로 ‘출발’은 어떨까? 김동률의 <출발>은 마치 깊은 숲 속을 거니는 탐험가가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 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엔 이만한 곡이 또 없다.

가벼운 템포와 멜로디는 걸으면서 들으면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하고 두려움도 잠깐은 잊게 만든다. <출발>과 함께라면 조금은 상기된 얼굴빛, 들뜬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다.


https://youtu.be/xgvckGs6xhU


하지만 두려움에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사람도 있다. 특히나 학업을 마치고 새로운 길을 찾는 사람이라면 걸어온 길에 대한 의구심마저 든다. 지난 시간 무얼 해왔나, 어릴 적 꿈꾸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지금의 자신에 실망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을 돌아보기에 시간은 아직 조금밖에 지나지 않았고, 남은 날들이 더 많다는 것을 되새기면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그리다 보면 그려질 거야


어른이 되면
완벽한 풍경 속에 있을 거라며
미래를 그렸어
어느새 시간이 흘러
내가 상상해 왔던 모양과는
다른 세상에 있어


원필의 <그리다 보면>은 어릴 적 꿈을 꾸던 자신의 모습을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빗대어 노래한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이리저리 스케치를 해보며 거창한 계획의 밑그림을 그린다. 마치 어릴 적 장래희망으로 대통령, 연예인과 같은 직업이 인기인 것과도 같다. 그러나 막상 그림이 선명해지고 색을 칠할 때쯤에 그림은 당초의 계획보다 조금은 소박하고 초라해 보인다. 이 곡은 그런 심정을 노래한다.


이보다 찬란할 줄 알았던 그림은
아쉬울 수 있겠지만
계속 그리고 다시
후회는 없이
그리다 보면 그 언젠간
그려질 거야


상상보다 실망스러운 삶의 그림은 아직 완성된 모습이 아니다. 꾸준히 앞으로 간다면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았을 때 썩 멋진 그림이 눈앞에 나타날지 모른다. 완성된 그림 속에서 시작의 매 순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색을 덧칠하는 한 번의 붓질처럼, 미세하게 삶의 부분을 차지한다. 이 노래가 매 순간을 살아가고, 중요한 시기뿐만이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며 소개한다.


https://youtu.be/lek6u7j1aH4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63438

#아트인사이트 #Artinsight #문화는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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