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팝 Dec 01. 2020

요크 이야기


내가 사는 도시 요크의 가장 큰 강인 우즈강에는 다양한 새들이 사는데, 어느 날인가는 바닷가에서 갈매기들이 여행을 왔다. 동네 밖을 나가지 못하는 인간들의 세계와는 달리, 자유롭게 어디든지 날아다니는 새들이 부러운 요즘.



자연과 문화유산이 잘 남아있는 도시, 요크. 관광객이 없는 지라 요즘 굉장히 한적한데, 그 때문인지 공기도 더 좋아진 것 같고 물도 더 맑아진 것 같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렇게 아름답다. 이 날은 바람도 불지 않아 수면 위의 반영이 꼭 마치 사진과 같았다.



과거 북영국의 수도 도시라 중요한 문화 유산들이 많았는데, 산업혁명 시기에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인기가 없어진 까닭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게 되었다고. 수백년이 넘은 건물들이 남은 도시에 산다는 것은 때론 지루할 때도 있지만, 사실 그 오래됨으로 인해 묘한 안정감을 받기도 한다. 현대 인간 문명이 아무리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도, 수천년을 버틴 튼튼한 돌 건물을 보면 "흥, 그래봤자 얼마나 오래 가겠어.."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관광 산업과 대학교가 주된 산업인 이 작은 도시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작가의 이전글 돈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