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신소린지음 , 을 읽고
"뭐 나만 죽냐? 다 죽는 기제. 눈덩이같이 불어나는 병원비는 또 어찌할 끄나?... 나는 병원 브이아이피 고객 되기는 싫다. 무슨 백화 점고 아니고요."
" 죽어도 못 보낸다고 하면 간단한 방법이 있시야. 반대하는 자식헌 티 앞으로 발생하는 병원비를 다 내라고 하명, 바로 생각이 바뀌어블걸? 허허허".
삶과 죽음이 자신의 의지보다는 의술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두렵기도 하고 피하고 싶기도 한 일이다. 그래서 인생은 '언제 죽지? 어떻게 죽지? 어디서 죽지?라는 질문을 답안지도 없이 끝없이 던지나 보다.
할머니 덕분에 엄마가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하는지 들을스 있었던 건 정말 축복이었다. 들을 수 있을 때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이야기들이었다. 할머니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엄마는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하고 싶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