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학교 길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영창이는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중학교 시절에 항상 같이 공부를 하던 수연이와 수호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전에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함께 만나서 시간을 보냈던 영창이는 그 후로 바쁜 고등학교 생활을 적응하려고 잘 연락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학기가 끝나기 전에 수연이와 수호를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창이는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개교기념일에 맞춰서 수연이와 수호를 만날 계획으로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게 한국예술고등학교에 도착했다. 가을의 화창한 오후였다. 한국예술중학교 건물 옆에 고등학교 건물이 있었고 정문 건너편에 있던 제과점과 서점에서 수연이와 수호와 같이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등교하던 중에 좌측 길에 보이는 떡볶이 집에 가면 항상 반으로 쪼갠 삶은 달걀을 넣어주었는데, 수호가 다 먹어버렸다. 그것을 보던 수연이는 소리를 질렀고 영창이가 둘의 다툼을 말리곤 했다.
그러한 모든 것이 추억으로 남아 있던 장소에 영창이가 다시 오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예술고등학교 입학 실기시험에서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음을 알고 고개를 숙인 채 정문을 나가고 있던 자신을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던 수연이의 모습을 영창이는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영창이는 피아노를 잊은 채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 이 장소로 온 것이다.
30분 정도를 기다렸을까...
누군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영창아!."
뒤를 돌아보았다. 그것은 바로 수연이었다.
"수연아, 수업 끝났구나?"
"응, 그런데 영창아 여기 어떻게 온 거야?"
"아,... 너랑 수호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왔어"
"정말? 그런데 지금 학교 수업 시간이 아니었나?"
"오늘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 개교기념일이었어..."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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